"데이코 고생했어" 7명 생명 구한 뒤 숨진 구조견

국민일보

"데이코 고생했어" 7명 생명 구한 뒤 숨진 구조견

입력 2016-04-27 00:01 수정 2016-04-27 00:01
사진=Dailymail

654명의 사상자를 낸 에콰도르 지진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돕던 구조견이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구조견 데이코(Dayko)가 에콰도르 지진 최대 피해지 페데르날레스에서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생존자 7명을 구조한 뒤 심각한 탈수 증세를 보이며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에는 데이코를 포함한 3마리의 구조견이 투입됐습니다. 재난현장에서 인명구조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들은 뛰어난 후각과 청각 능력으로 실종자를 수색하거나 구조합니다. 1마리의 구조견은 구조대원의 20~30명의 몫을 거뜬히 해냅니다.

사진=Dailymail

에콰도르 지진 현장에서 데이코와 구조견들은 무너진 잔해 더미 밑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수색하는 작업을 담당했습니다. 데이코는 구조대와 함께  4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데이코 덕분에 7명의 생존자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무를 마치고 구조대와 함께 소방서로 돌아온 데이코는 결국 탈진으로 쓰러져 숨을 거뒀습니다.

구조대 측은 "데이코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끝까지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며 “뛰어난 용맹함과 책임감을 보여준 영웅 데이코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Dailymail

데이코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네티즌들은 “구조견도 쉬면서 시켜야지”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동물학대다” “교대 근무를 시켰어야지” “저 개가 로봇도 아니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시켰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분일초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구조견이든 구조대원이든 쉴 수가 없을 것이다” “마음이 아프다” “조금 쉴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않았을까” “천사견이다” “미안하고 고생했다”는 의견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번에 발생한 규모 7.8의 에콰도르 지진으로 현재까지 646명의 사망자와 
1만 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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