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이 시위때 부른 가슴 찡한 소녀시대 떼창(영상)

국민일보

이대생이 시위때 부른 가슴 찡한 소녀시대 떼창(영상)

입력 2016-08-01 14:17 수정 2016-08-01 16:07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한다. 최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시위 현장에서 대학생들이 민중가요가 아닌 걸그룹의 노래를 합창한 것을 보고 그러한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하는 어른이 많았다.

다음은 이대생들이 최근 본관 점거 시위에서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만난세계(다만세)'를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이대생 다만세 영상보러가기.


종잡아 50명이 넘는 학생들이 겹겹이 인간띠를 한 채로 다만세를 열창했다. 이보다 진지한 다만세를 본 적은 없는 거 같다.
네티즌들이 느낀 감정도 비슷한 듯 보였다. 남녀노소를 할 것없이 "놀랍다"고 반응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네티즌들은 "요즘 대학가에선 걸그룹 노래가 민중가요인가보다"며 세대차를 실감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만세 가사와 이대생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고 하는 평가도 많았다. 
 
다음은 이대생들이 부른 다만세의 가사.
 
전해주고 싶어 슬픈 시간이 다 흩어진 후에야 들리지만

눈을 감고 느껴봐 움직이는 마음 너를 향한 내 눈빛을
특별한 기적을 기다리지만, 눈앞에 선 우리의 거친 길은
알 수 없는 미래와 벽 바꾸지 않아 포기할 수 없어
변치 않을 사랑으로 지켜줘 상처 입은 내 마음까지
시선 속에서 말은 필요 없어 멈춰져 버린 이 시간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그려왔던 헤매임의 끝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
수많은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
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한편 이대교수협의회(이대교협)는 1일 졸속으로 추진된 직업대학 학사과정 설치 반대 입장 표명글을 교수협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대교협은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사후적으로 학생들의 농성이라는 비극적인 사태를 통해서만이 인지할 수 있게 된 현실을 이화의 교수들은 참담하게 보고 있다"며 "교협은 졸속으로 이루어진 직업대학의 설립을 즉시 철회할 것을 학교당국에 단호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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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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