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현실 보여주는 '김치찌개 회식' 사진과 글

한국 여자배구 현실 보여주는 '김치찌개 회식' 사진과 글

입력 2016-08-17 16:54 수정 2016-08-19 10:16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여자배구 대표팀의 회식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 SNS글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글이 퍼지면서 8강전 네덜란드와의 경기 패배 후 박정아 선수에게 쏟아진 비난은 수그러들었지만 분노한 네티즌들에 의해 배구협회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요 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와 4강행 티켓을 놓고 경기를 펼쳤다. 이날 한국은 네덜란드에게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날 잇따라 범실을 범한 박정아와 이를 교체하지 않은 이정철 감독에게 비난을 쏟아부었다. 계속된 악플세례에 박정아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돌렸다.

박정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한 네티즌이 온라인 카페에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여자배구 현실이예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8강에 오른 것도 장한 일이라며 지나친 비난은 삼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글은 삽시간에 온라인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서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회식 장소가 김치찌개집이라는 것이다. 그는 당시 배구협회의 소홀한 대접에 화난 김연경 선수가 자비를 털어 고급레스토랑에서 따로 뒤풀이를 했다고 전했다.

여자대표팀에 대한 홀대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계속됐다. 팀닥터와 통역도 없어 출전해 취재 온 방송사 기자가 대신 통역을 맡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여자대표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정아를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평소 국내 배구경기도 안챙겨 보던 사람들이 박정아를 비난할 자격이 있느냐?"며 일침을 가했다.이들은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뛰었으면 그거로 충분히 박수 받을만하다. 4년 뒤를 기약하면 된다"며 고생한 선수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음은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여자배구 현실이예요" 글 전문.

욕하지 마세요. 그게 한국 여자배구 현실입니다.

국제성적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훨 월등한데 대한배구협회는 프로리그 얼빠몰이나 하면서 돈 좀 더 받는 남자배구만 지원합니다.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여자배구는 세계 1등급국가만 참가하는 그랑프리 1 그룹인데도 돈없다 스폰없다하면서 출전포기했어요.

그 징계로 그랑프리는 참가도 2017년까지 못하고 2018년부터 밑바닥인 3그룹부터 다시 시작해야합니다. 이게 1그룹유지보다 3그룹에서 1그룹 올라오기는 하늘에 별따기이며 3-2 2-1그룹으로 승격시합까지 거쳐야 하기때문에 최소 3년걸리는 거고요.

반면 몇년째 올림픽도 못나가고 국제대회에선 이미 변방으로 밀린 남자는 매년 열린 월드리그 2그룹경기도 꼬박 후원하고 지원하죠.

그와중에 배구협회는 2012년 사옥새로 만든다고 빚더미에 오른 하우스 푸어에 2014년 여자배구 아시안게임에 금메달땄을때 회식을 김치찌개집으로 잡아 빡친 연경선수가 자비로 고급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김건 유명한 일화이고 2012년 신사옥으로 빚더미위에 있을때 여자배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 기염을 토하니 메달따면 줄 포상금이 없어서 메달딸까 전전긍긍한건 알려지지지않은 블랙코미디죠.

혹자는 피겨 김연아 선수의 유일한 약점이 국적이라 하지만 개인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에서 김연경 선수는 연아선수 이상으로 국적에 발목잡힌 선수입니다.

배구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세르비아 중국 등 메달권 국가에 김연경이 있다면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 딸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게 한국배구 특히 여자배구가 격는 현실입니다...그나마 핸드볼은 우생순 덕에 조명받지만 여배는 연경 선수없었다면 더 암울했을지도 몰라요....

모든 체육협회가 양궁만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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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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