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35] 극단적 선택, 몸에 석유 뿌린 소년…제 2인생 시작

국민일보

[이슈체크 35] 극단적 선택, 몸에 석유 뿌린 소년…제 2인생 시작

입력 2016-11-04 00:01 수정 2016-11-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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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캡처

6년을 한줄기 희망도 없는 암흑 속에 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던 청년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3일 한 페이스북 보도매체는 조나탕 데스탕(21)이라는 청년의 반전 인생을 소개했습니다.

 프랑스 북부 마께트 레 릴에 사는 이 청년은 청소년기를 고통 속에 살았습니다. 부모, 2명의 누나와 행복한 10대를 보냈을 것 같은 조나탕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6년간 학교 폭력에서 하루도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페이스북 캡처

 고통의 시간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조나탕은 학교 아이들의 조롱 속에서 하루 온종일 살았습니다. 이름, 몸무게, 얼굴에 난 반점까지 그의 모든 것이 놀림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조나탕은 이제 아픈 시간들에 대한 기억을 말할 수 있습니다.

 "전 11살 때 몸무게가 70㎏이었어요. 학교 식당에 가면 애들이 테이블 밑에서 저를 때리며 '평생 뚱뚱한 돼지로 살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어요."

페이스북 캡처

 한번은 자신을 방어해보려고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반항을 했지만 결국엔 더 맞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못한 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온전히 홀로 견뎌내야 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물건을 뺏기기 시작했습니다. 돈도 빼앗아갔습니다.

 "엄마가 매일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사 먹으라고 5유로씩 주셨어요. 저보다 나이 많은 애들이 항상 길목에서 절 기다리고 있다가 돈을 빼앗았어요."

 몇 달 동안 돈을 빼앗기고 굶어야 했던 조나탕은 혼자만의 공간에 갇혀있었습니다. 두려움과 부끄러움으로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캡처

 2011년 2월 7일 당시 16살이었던 조나탕은 점심을 사 먹으러 학교 밖으로 나갔다가 자신을 기다리는 불량배들과 맞닥뜨렸습니다. 터널처럼 좁은 골목길로 조스탕을 끌고가 도망치려 했습니다. 

 "한 명이 저를 막았어요. 나머지 불량배들이 저를 둘러싸더니 제 머리에 총을 갖다대더라고요."

 그들은 내일 아침까지 100유로를 가져 오지 않으면 부모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가족까지 위험에 빠지게 되자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죽음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튜브 캡처

 조나탕은 다음 날 석유 1ℓ를 사서 공원으로 갔습니다. 자신의 몸에 석유를 모두 부은 뒤 불을 붙이자 순식간에 몸에 불이 붙었습니다.

 "죽음이 오히려 위안이 됐어요. 연기와 함께 사라지고 싶었어요. 사는 게 너무 지긋지긋했거든요! 그런데 참지 못할 정도로 아팠어요. 피부 껍질이 떨어져 나가는 게 보였고, 2m 정도 치솟은 불꽃이 저를 에워쌌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조나탕은 근처에 있던 운하에 몸을 던졌습니다. 

 "제가 뛰어드는 것을 본 어떤 아주머니와 딸이 줄을 던져 줬어요. 그들은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줄을 잡고 있었어요."

페이스북 캡처

 조나탕은 3도 화상을 입었고 몸의 72%가 불에 탔다. 그는 3개월 가까이 혼수상태였고 17번의 수술을 했습니다. 수 차례의 피부이식수술과 복원수술을 거쳤지만, 상처는 심각하게 남았습니다. 그는 걷는 법, 팔 쓰는 법, 그리고 음식을 먹는 것 등의 일상적인 동작들을 다시 배워야 했습니다.

 그 끝없는 수술과 긴 입원 기간동안 조나탕에게 분명했던 한 가지는 바로 '더 이상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고, 부모나 친구들,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숨겼던 것을 깊이 뉘우쳤습니다. 제2의 삶을 시작하며 최우선순위는 자기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아이들을 막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유튜브 캡처

 조나탕은 18살이 되었을 때, 학교 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습니다. 그는 책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괴롭힘당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른들 또한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나탕의 부모는 학교 폭력에 내몰린 피해자를 위한 협회를 설립했습니다. 조나탕은 피해자들이 이 협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조나탕은 자신이 쓴 책이 괴롭힘을 당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 20대에 접어든 그는 직장에 들어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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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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