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동안 일한 매점 할머니 은퇴식 열어준 학생들

66년 동안 일한 매점 할머니 은퇴식 열어준 학생들

입력 2017-04-02 14:09 수정 2017-04-02 14:09
  • 미션라이프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아사히신문

66년 동안 '매점 할머니'로 사랑받아온 90세 할머니의 은퇴식에 전교생이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24일 일본 아사히 신문 등 다수의 매체는 66년간 이바라키현 지쿠세이시의 한 고등학교 매점에서 근무했던 아먀나카 츠야코 할머니의 은퇴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회는 은퇴하는 할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22일 감사회를 열었다. 신세를 진 학생과 재학생, 교직원 등 2만여명이 참석해 "학생들은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씨에 매료돼 계속 매점을 찾았다"고 회고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먀나카 씨에 따르면 전후 얼마되지 않은 무렵이어서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학생이 많았기 때문에 당시의 교감이 매점을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1951년부터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아먀나카씨는 가족이 매입한 매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평일 오전 8시부 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동아리가 있으면 주말에도 가게를 열며 연중 쉬지 않고 출근했다. 아먀나카씨는 매점에 오는 학생 개개인에게 말을 걸며 학생들에게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10년 전부터는 알 수 없는 난치병으로 매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주 2일 출근하고 다른 날은 가족에게 맡기고 있었지만, 거의 매일 방문해 학생들과 교류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사히신문

1, 2학년 약 550명이 참석한 감사회에서 학생 대표가 아먀나카씨에게 꽃다발을 증정했다. 이에 아먀나카씨는 학생들에게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기쁘게 보내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거의 매일 매점을 찾은 2학년 사야마 나무(17)군은 은퇴를 아쉬워하며 아먀나카씨와 몇번이나 악수를 나눴다. 야구부에서 투수를 맡은 사야마 군은 "연습 경기에서 상대 팀에 맞고 우울할 때 다음을 위해 빨리 잊고 힘내라 고 격려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나미 타카시(59) 교장도 이 학교의 졸업생으로 아침으로 아먀나카씨의 수제 크로켓을 즐겨찾는 단골 손님이었다고 한다. 이나미 교장은 "졸업 20년 후 부임했을 때, 얼굴도 이름도 기억해주고 '잘 돌아왔다'고 맞아 줬다"고 회고했다.

아먀나카씨는 "지나온 66년이 꿈만 같다.학교를 떠나 슬프다. 종종 학교에 찾아오겠다. 졸업생도 놀러와 달라"고 말했다.

아먀나카씨는 28일 마지막 출근을 했다.

▶차에 치일 뻔한 아이 구한 서울신대생 “주변에 관심 갖는 계기 되길”
▶[영상] 자폐 어른과 왕따 아이의 환상의 하모니
▶美동성애 드라마 “모든 이성애자를 죽여버리자” 충격!
▶배우 하정우 “내가 있는 곳에서 선한 영향력 끼치는 사람되고 싶다”
▶임신 8개월 아내, 세상 떠난 남편의 ‘얼굴’ 이식 소원 들어줘
▶‘미녀와 야수’에 동성애자 스토리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
▶전 사탄숭배자, ‘몸이 불에 타는 감각’ 체험 후 예수께 돌아와
▶하나님이 여자로 등장해 논란된 기독영화 ‘오두막’, 4월 개봉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국민일보 문서선교 후원
많이 본 기사
갓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