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21만원 버는 청소부, 장애인에 밥 사주며 “나는 당신의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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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21만원 버는 청소부, 장애인에 밥 사주며 “나는 당신의 손이다”

입력 2017-04-10 15:18 수정 2017-04-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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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데일리

장애가 있는 노숙인에게 밥을 먹여주는 한 청소부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 뉴스는 중국 산시성 옌안의 한 다리에서 포착된 사진과 사진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지난 3일 정오쯤 이 지역에서 청소부로 일했던 장칭메이(58)는 길을 지나다 구걸하는 한 노숙인을 보았다. 손가락과 다리에 장애가 있는 30세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장칭메이에게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는 근처에서 국수를 비닐봉투에 포장해 파는 헬레를 사서 다시 그 남성에게로 갔다. 남성은 고마워하면서 비닐봉투를 열었지만 손가락이 붙어 있어 국수를 먹을 수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장칭메이는 그가 두 손으로 젓가락을 잡고 국수를 다 먹을 때까지 곁에서 비닐봉투를 잡아주며 도와주었다.

차이나 데일리

근처를 지나가다 이 모습을 본 관광객이 현장을 사진에 담아 온라인에 올렸다.

사진을 올린 대학생 아하 자오씨는 "그녀는 장애를 기피하지 않았다. 진정한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 청소부의 모습에 감동받아 사진을 찍었다”라며 “다른 사람들과도 감동을 나누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 아직도 세상은 사랑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 사진으로 장칭메이는 하루아침에 유명인이 됐다. 장칭메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가 없어서 아들에게 소식을 들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녀는 "내 월급은 1300위안(한화 약 21만원) 밖에 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된다”며 “그 남성을 몇 번 봤는데 마음에 걸려 도움을 준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칭메이는 지난 15년 동안 청소부로 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직접 찾아주거나 다리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편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역자치구에서 해당 남성을 찾아 치료와 생활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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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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