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만화에 등장하는 군대는 어떤 모습일까?

국민일보

동성애자 만화에 등장하는 군대는 어떤 모습일까?

억압적 공간 아닌 '성적 환타지' 즐기는 공간으로 묘사

입력 2017-04-25 16:04 수정 2017-04-2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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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사이트인 K웹툰에는 군대 내 복잡한 애정관계를 그린 만화가 있다. K웹툰 캡쳐

남성 동성애자에게 군대가 성적 판타지의 공간이며, 군인들이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선망의 대상임을 암시하는 글과 그림이 다수 나왔다.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사이트인 K 웹툰에는 군대 내 복잡한 애정관계를 그린 만화와 부대 안에서 성관계를 즐겼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Y작가가 그린 ‘윤 병장님’이라는 웹툰은 총 6편인데, 부대에서 만난 윤상호 병장과 후임 박민우 일병이 영내에서 성관계를 즐긴다는 내용이다. 동성애자인 두 사람은 내무반 외부 으슥한 공간과 보일러실 등에서 구강·항문성교 등 밀회를 즐긴다.
K웹툰에는 군대 내 동성애자 병사가 보일러실 등에서 구강·항문성교 등 밀회를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K웹툰 캡쳐

썰툰에는 군대 내에서 동성 간 성관계를 했다는 내용이 다수 있다.

‘해군이었습니다’라는 글에는 “전역한지 3년쯤 되는 데, 군생활하던 부대에서 의무병을 알게 됐다”면서 “그 친구와 해군병원 보급창고에서 관계를 맺었다. 군대에서 좋은 추억이 많은데 군대 이야기를 하면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써놨다.

‘군대에서 만났던 사람들’이라는 글에도 “자대 배치 후 밤마다 A상병과 수시로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즐겼다”면서 “A상병 제대 후에는 다른 고참과 야간근무를 서다가 관계를 했다. 젊은 피가 역시 좋았다”고 소개했다.
K웹툰에서 군대는 동성애자에게 억압적 공간이라기 보다 성적 판타지를 즐기는 공간으로 묘사된다. K웹툰 캡쳐

사병이 장교를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글도 다수 있었다. ‘군대에서’라는 글에는 “군대 인사행정과장은 내 군생활의 유일한 식성이다”고 했다. ‘군대 있을 때 선임’이라는 글에선 “중앙대 ROTC 출신 소대장과 같이 샤워를 했는데 구릿빛 피부에 어깨가 딱 벌어져 가슴 근육이 대단했다”면서 “진짜 하루종일 소대장과 관계를 하고 싶었다”고 써 놨다.

익명으로 처리된 다수의 글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남성 동성애자에게 군대는 억압 공간이 아니라 성적 환타지를 즐기는 공간임을 암시하고 있다.
K웹툰 내 게시글 중에는 군복무 중 내무반에서 남성 군인 간 성관계를 즐겼다는 글이 다수 있다. K웹툰 캡쳐

김영길 바른군인권연구소 대표는 “동성애자 인권단체는 그동안 동성애자들이 군대 내에서 차별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인권보호를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면서 “하지만 사병과 성행위를 하다가 구속된 A대위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동성애자에게 군대는 성적 욕망을 해소하는 공간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K웹툰에 나온 군인 간 성행위 장면. 군형법 제92조의6은 군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도덕한 동성 간 성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K웹툰 캡쳐

김 대표는 “대한민국 국군은 군대 내 동성애를 금지하는 군형법 제92조의6을 더욱 강화해 군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런 노력과 함께 동성애라는 성적 중독에 빠진 이들에 대한 상담활동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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