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추석에 싫은 말 5위… 최악은?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추석에 싫은 말 5위… 최악은?

입력 2017-10-04 06:32
“플리즈 스탑! 스탑!” 픽사베이 제공

일가친척은 추석에 둘러앉아 그동안 전해 듣지 못했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낭보와 비보가 오가면 서로를 축하하고 위로한다. 물론 여기서 끝내지 않는 친척은 어느 집이든 있다. 불필요한 말을 보태 손주·조카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덕담을 가장한 잔소리가 난무하는 명절은 취업준비생(취준생)에게 특히 반갑지 않다.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취준생 2892명을 대상으로 ‘추석 스트레스’ 복수응답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추석인 4일을 2주일 앞두고서였다. 1위는 단연 “언제 취업할 거니”(73.6%)였다. 2위는 “얼굴이 좋아졌다”나 “살 좀 빼라”처럼 외모를 평가하는 말(30.9%)이었다. 사촌들끼리 비교하는 “OO는 XX에 취업했다”(18.8%), “사귀는 사람은 있니”(18.2%)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모든 잔소리를 퍼붓고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다”(15.3%)라고 마무리하면 일면식도 없는 타인보다 싫은 친척이 될 수 있다. 이 마무리 발언은 ‘추석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발언 중 5위였다.

추석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성별, 결혼 여부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미혼의 경우 성별과 무관하게 “결혼은 언제 하느냐”(남성 67.5%‧여성 63.3%) “연봉이 얼마인가”(남성 39.4%‧여성 30.4%) 순으로 질문을 기피했다. 다만 그 다음으로 싫은 질문은 남성의 경우 “애인이 있느냐”(26.4%), 여성의 경우 “어려운 경기에 회사는 괜찮느냐”(26.0%)였다.

기혼자가 기피하는 질문은 미혼자와 완전히 달랐다. 남녀 모두 “어려운 경기에 회사는 괜찮느냐”(남성 48.8%‧여성 28.1%)는 질문에 가장 큰 거부감을 드러냈다. 기혼 남성의 경우 “연봉이 얼마인가”(36.3%),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다”(20.8%)가 뒤를 이었다. 기혼 여성이 기피하는 말 2위는 “더 있다 가렴”(24.7%) 3위는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하자”(24.0%)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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