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형? 이젠 너희 형’… 호날두 한국팬 86% 안티 전환

국민일보

‘우리 형? 이젠 너희 형’… 호날두 한국팬 86% 안티 전환

여론조사 응답자 80% “앞으로 호날두 응원 안해”

입력 2019-08-01 00:01
한국 남성 축구팬이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관전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찢고 있다. 윤성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안티’는 얼마나 늘어났을까. 우리 국민의 80%가량이 ‘반(反) 호날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호날두를 응원했던 기존 팬의 86%는 ‘안티’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는 MBC 스포츠플러스의 의뢰를 받아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호날두의 팬심 변화를 조사한 결과 ‘앞으로 호날두를 응원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79.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는 응답은 9.3%에 그쳤다. 이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 포인트다.

호날두는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3대 3으로 비긴 친선경기에 유벤투스의 일원으로 동행했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최사인 더페스타는 유벤투스가 계약서에 명시된 ‘호날두의 최소 45분 출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호날두는 이번 ‘노쇼’ 사건을 계기로 한국에서 많은 팬을 잃었다. 그 정황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기존에 호날두를 응원했다고 밝힌 팬은 45.9%, 팬이 아니었다는 응답자는 42.8%로 집계됐다. 기존 팬 230명 중 85.6%는 팬심을 철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날두 노쇼 사건의 책임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돌린 응답이 25.3%로 가장 많았다. 호날두를 지목한 응답자는 오차범위 안에서 비슷한 22.7%로 집계됐다. 유벤투스는 18.3%, 더페스타는 17.3%로 뒤를 이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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