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빨래 숙제’ 초1 남교사 해명글, 논란 더 키웠다

‘속옷 빨래 숙제’ 초1 남교사 해명글, 논란 더 키웠다

입력 2020-04-27 18:14 수정 2020-04-27 18:37
국민일보 DB

초등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숙제를 내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울산의 한 남교사가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며 되레 학부모에게 폭로글을 내려달라고 요구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한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된 글에 따르면 남교사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SNS로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B씨는 학생들이 올린 글에 “매력적이고 섹시한” “잘생긴 남자는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B씨는 또 효행 숙제로 ‘자기 팬티 빨기(세탁)’를 내주며 사진을 찍어 올려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의 숙제는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 직접 해보세요”라고 적었다.

이후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들을 숙제로 올리자 B씨는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A씨가 작성한 글이 논란이 되자 B씨는 해명 댓글을 직접 달았다. B씨는 댓글을 통해 “학부모가 직접 연락을 줬더라면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씨가 커뮤니티에 폭로글을 올린 것은 소통이 아니다”라며 “불특정다수로부터 받는 악플에 상처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B씨는 댓글로 “죄송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의견을 줬다면 숙제를 수정할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온라인 개학이라 아이들을 위해 사진마다 댓글을 달아준 것뿐”이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섹시팬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B씨는 주변인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있다면서 “학교의 많은 분들이 전화 받고, 경위서 쓰고, 그러고 있다”며 “게시글 삭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러한 B씨의 댓글에 A씨는 “피해 학생이 있는데 글 절대 내리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B씨가 올린 댓글에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보니 그루밍이 완전 습관화 돼 있는 듯하다”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사회에 풀어놓으면 안 된다”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B씨가 과거 블로그에서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글들을 캡처해 올리며 “원래부터 사고방식이 이상한 듯”이라며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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