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최연소 7급 김규현 “원두 먹고 공부하다 응급실행”

국민일보

‘유퀴즈’ 최연소 7급 김규현 “원두 먹고 공부하다 응급실행”

입력 2020-10-15 10:41 수정 2020-10-15 10:56
유퀴즈 유튜브 캡처

만 20세에 최연소 공무원 7급에 합격한 김규현 주무관이 유퀴즈에 나와 자신의 공부수기와 새내기 공무원 생활을 전했다.

지난 14일 tvN에서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76회에는 일반행정직 7급을 만 20세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김 주무관이 출연했다.

김 주무관은 “서울시립미술관 수집연구과에서 행정직으로 근무하는 김규현 주무관이라고 한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7급 공무원은) 22살에 합격했는데, 당시에는 생일이 안 지나서 만 20살로 계산이 됐다. 필기 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작년 5월에 합격해 10월 28일 자로 임명돼 아직 1년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김 주무관은 “민원인 업무는 거의 없고 부서 내부의 행정 업무나 감사 자료 제출, 임금 지급 등을 담당한다”며 자신의 업무를 소개했다. 김 주무관은 “원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과는 연극영화과를 전공했다.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된 계기는 학교에 다니기 싫어서였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이어 김 주무관은 “9급은 세 번 다 탈락했다. 다음 해 9급을 치려면 기다려야 해서, 시간 남는 김에 공부를 해볼까 싶었다. 부모님께 말을 안 했다. 아버지가 ‘네가 7급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고 말씀하셔서 차 사진을 붙여놓고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유퀴즈 유튜브 캡처

이에 김 주무관은 “예체능을 준비하고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했던 학생이 아니었다.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인생에 후회로 남지 않게 한번 열심히 살아보자 싶었다”며 시험을 준비하던 당시의 마음을 고백했다.

유퀴즈 유튜브 캡처

김 주무관은 독하게 공부했던 과거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공부와 학교생활을 병행했다. 졸릴 때면 원두 가루를 먹고 각성해 다시 공부했었다. 배가 아파 응급실에 갔었던 적도 있다. 한번은 필기 합격 후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시고 취해서 집에 가려 했는데, 눈을 떠보니까 학교 도서관 열람실에 있었던 적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부법이 궁금하다는 유재석의 질문에 김 주무관은 “100일 남았을 때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집을 전부 다 한 권씩 다시 샀다. 문제를 맞혔다고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고 선지를 보고 내가 아는 선지는 패스하고 모르는 선지만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주무관은 “다 못 외운 건 다른 색 형광펜으로 체크하고 4중, 5중으로 체크했다. 이해가 안 되는 선지는 엑셀로 표를 만들어서 한 문장으로 칸을 만들어서 정리했던 것 같다. 외워졌다 싶은 건 유성 매직으로 지웠다. 이 방법이 효과가 좋은 게 지우면 다시 볼 수 없으므로 그만큼 다 외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할 수(지울 수) 있다”며 남다른 공부 비결을 전수했다.

유재석이 “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 어떻게 하냐”라고 묻자 김 주무관은 “1주일 정도 다가오면 2회 독 정도는 더 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전날에 다시 한번”이라며 꼼꼼한 공부비법을 전했다.

유퀴즈 유튜브 캡처

이후 김 주무관은 “어린 나이에 공무원이 되다 보니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이 달라서 처음에는 아주 힘들었다. 일단 또래가 없었다. 다 아버지뻘”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공무원이라고 하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좋다고 생각을 하신다. 근데 부서와 업무에 따라 다르다. 한 달을 온전히 야근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공무원에게 가지는 편견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 주무관은 공무원의 장단점에 대해 “저도 어디서 들은 말인데, 장점은 내가 안 잘린다는 것. 단점은 저 사람도 안 잘린다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큰 자기와 아기 자기도 덩달아 소름 돋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송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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