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봐” SNS 속 그녀…잡고 보니 남자 ‘몸캠피싱’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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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봐” SNS 속 그녀…잡고 보니 남자 ‘몸캠피싱’ 일당

SNS서 여자인척 접근해 노출시키고 ,영상 녹화
이후 협박 돈 뜯어낸 ‘몸캠피싱’ 조직
지난 1년간 피해자 75명

입력 2021-04-27 14:06 수정 2021-04-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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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여성 사진을 도용해 접근한 남자들에게 옷을 벗어보라고 한 뒤 영상을 녹화해 돈을 뜯은 이른바 ‘몸캠피싱’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여자로 가장해 남자들에게 환심을 산 후 협박·조건만남·고수익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중국에 본부를 두고 중국인과 공모해 몸캠피싱, 조건만남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공갈·사기)로 중국인 국내 총책 A씨(30)등 8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년여간 이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은 모두 75명(남자 69명, 여자 6명)으로 1인당 50만~5600만원을 송금해 피해 금액이 7억원에 달한다.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주로 여성을 가장해 SNS 등으로 남성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을 권유한 뒤 몰래 녹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녹화 오류나 화질 개선 등을 이유로 휴대전화에 해킹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악성코드로 휴대전화 주소록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일당은 가족과 지인에게 녹화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채팅 앱을 이용해 만난 남자들에게 돈을 송금하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제의한 뒤 대금을 받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 떠도는 다른 이성 사진을 도용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속적인 대화로 호감을 산 뒤 적은 돈만 투자해도 도박사이트 환전수수료로 10배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송금된 돈만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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