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건희 ‘샤머니즘’ 정치…최순실보다 영악”

국민일보

추미애 “김건희 ‘샤머니즘’ 정치…최순실보다 영악”

“국민의힘, 김씨에 접수…선거 조종 당해”

입력 2022-01-17 04:30 수정 2022-01-17 09:38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를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시청한 뒤 남긴 소감이다. 그는 김씨가 국민의힘 선거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 있다”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길 잃은 보수 정당을 완벽하게 접수한 김건희씨’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MBC 스트레이트 시청 소감은 보수정당이 다시 한 여인에 의해 완벽하게 접수되어 선거를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최서원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보수정당의 생각과 토론을 마비시키고 봉쇄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김건희씨는 자신이 영적이어서 도사들하고 교류하고 웬만한 무당 이상이라며 ‘내가 정권을 잡는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며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선거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에 국민의 혈세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선거비를 보전해주는 것은 토론과 숙의를 통한 정당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 선거는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정당은 최순실·박근혜 팀킬 조가 대한민국의 헌정을 문란시키고 국정농단을 한 이후 완벽하게 해체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그러나 간판만 바꾸고 제 식구끼리 헤쳐 모이기를 반복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정권을 빼앗겠다는 일념에 사로잡혀 검언의 힘으로 큰 윤석열 후보를 꾸어와 너무 쉽게 의지해 버렸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커튼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씨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며 “홍준표 의원의 말대로 ‘한 번 속으면 실수이고, 두 번 속으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숙의 민주주의”라며 “숙의가 없고 현대판 샤머니즘 정치에 의지하는 정치로 다시 보수정당이 퇴행당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