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할 명단 좀 줘”…MBC ‘김건희 통화’ 최고 시청률

국민일보

“관리할 명단 좀 줘”…MBC ‘김건희 통화’ 최고 시청률

스트레이트 159회 전국 시청률 17.2% 기록
시청자 부정적 의견 다수…“중립성 유지하라”

입력 2022-01-17 14:27 수정 2022-01-17 14:32
MBC화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0분 방송한 스트레이트 159회는 전국 시청률 17.2%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는 2018년 2월 첫 방송 후 1~3%대를 기록해왔다. 스트레이트보다 30분 먼저 방송한 뉴스데스크도 시청률 효과를 누렸고 15일분(5.2%) 시청률보다 약 2배 높은 10.6%를 기록했다.

MBC화면.

스트레이트는 이날 김씨와 ‘서울의 소리’ 측 이명수씨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0여 차례 전화 통화한 내용을 보도했다. 김씨는 유흥업소에서 ‘쥴리’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영적인 사람이라 그럴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과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얘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한 모 검사와의 동거설에 대해선 “내가 뭐가 아쉬워서 동거하겠느냐. 우리 엄마가 자기 딸을 팔겠느냐”며 “(해외 밀월여행 갔다는 뜬소문도) 패키지 여행을 간 것이다. 사진을 공개하면 더 좋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유튜버 중에서 누가 좀 그렇고 현재 어떤지 문자로 보내줄 수 있어? 내가 좀 보게. 특히 우리가 관리해야 할 명단을 달라”며 “대충 주면 내가 빨리 보내서 관리하라고 할게”라고 하는 등 캠프 홍보 업무에 깊게 개입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했다.

이 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미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여러 정치적 사안에 대해 말했다. 김씨는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며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먼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고 말했다.

또 이씨에게 “우리 남편 대통령이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 이재명 된다고 동생 챙겨줄 것 같아? 어림도 없어”라며 윤 후보 캠프로 들어오라는 취지의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에 이씨가 얼마를 주는 것인지 묻자 김씨는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답했다.

한편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중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책임을 잃었다며 ‘중립적인 위치에서 보도해달라’‘대선이 6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편파방송이다’ 등의 지적을 했다.

다른 시청자들은 ‘언론이 아니라 그저 찌라시 송출국이다’‘MBC에서 직접 취재한 것도 아니고 타인의 녹음 파일을 보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김건희 개인에 대한 인격말살 보도다’‘‘알맹이가 없다’‘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등 방송 내용이 전체적으로 기대와 달랐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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