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행 좌절 심석희 “피해 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

국민일보

베이징행 좌절 심석희 “피해 받은 모든 분들께 죄송”

입력 2022-01-18 15:37 수정 2022-01-18 16:31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심석희가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5·서울시청)의 베이징행이 결국 좌절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임태혁)는 18일 심석희가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의 선수 자격정지 2개월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심석희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로 인해 피해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달 21일 빙상연맹 공정위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2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2018 평창올림픽 당시 대표팀 조항민 코치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동료 및 코치 비방·비하 파문이 일었다. 빙상연맹은 국가대표의 품위유지 위반을 근거로 징계를 내렸다.

징계효력이 오는 2월 20일까지 이어지므로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했다. 이에 심석희 측은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베이징행이 최종 불발됐다.

빙상연맹 법률대리인인 김경현 변호사는 국민일보의 통화에서 “선수 측에서는 메시지가 불법유출돼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며 “하지만 민사소송에서는 형사법에서와 같은 엄격한 증거법칙이 적용되지 않고, 연맹이 별도 조사로 획득한 선수의 진술을 근거로 징계처분을 해 문제가 없다 게 법원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국가대표팀에서 분리조치돼 사실상 징계를 받아 이중징계라는 심석희 측 주장에 대해서도 법원은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분리조치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 처분은 엄연히 구별되는 별도 성질이 있으므로 이중징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올림픽은 원칙적으로 선발전 1~3위(심석희 최민정 김지유)가 개인전, 4~5위(이유빈 김아랑)이 단체전에 출전해야 하는데, 심석희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6위 서휘민이 기회를 얻었다.

다만 선발전 3위 김지유도 큰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 7위 박지윤이 막판에 승선할 가능성이 있다. 빙상연맹은 오는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빙상연맹은 오는 23일까지 대한체육회에 최종 명단을 제출하고, 대한체육회는 24일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국가대표 명단을 제출할 계획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