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미투 언급’ 사과 요구에 “드릴 말씀 없다”

국민일보

尹, ‘김건희 미투 언급’ 사과 요구에 “드릴 말씀 없다”

“어제 말한 게 전부” 언급 자제
네트워크본부 해산엔 “오해의 소지…빠른 조치”

입력 2022-01-18 16:4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투’ 언급과 관련, 일각에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인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피해자 김지은씨가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입장을 묻자 “어제 말한 게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김씨의 ‘7시간 통화’ 보도와 관련해 특정 발언을 거론하지 않은 채 “어찌 됐든 많은 분들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건희씨의 통화 발언이 2차 가해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앞서 김지은씨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봤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MBC가 공개한 녹취에서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소속 이명수씨와 통화하며 “문재인 정권이 먼저 그거(미투)를 터뜨리면서 그걸 (화두로) 잡자 했잖아.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면서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야. 지금도”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윤 후보는 무속인 ‘건진법사’가 활동했다는 논란을 빚은 당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해산한 것에 대해 “국민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빠른 조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선대본에서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네트워크본부 해산 이유로 “윤 후보와 관련해 불필요하고 악의적인 오해가 확산하는 부분에 대해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본부는 윤석열 후보의 정치 입문 무렵부터 함께 한 조직으로, 해산은 후보의 결단”이라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건진법사’의 선대본부 내 활동을 인정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고문이라는 것은 스스로 붙인 명칭에 불과하고 공식 임명한 적도 없다”며 “이분과 우리 후보와의 관계가 전혀 깊은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전날 무속인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 등에 관여한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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