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흔들려” 신고…국토부, 성수 ‘아크로서울’ 긴급점검

국민일보

“건물 흔들려” 신고…국토부, 성수 ‘아크로서울’ 긴급점검

지진 감지 장치에는 진동 측정 안돼
입주 직원들 “모니터 흔들려” 불안 호소
시공사 긴급진단 “안정성 관계 없어”

입력 2022-01-21 14:11 수정 2022-01-21 19:19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국민일보DB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진동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시공사 측은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진동과 건물의 안정성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9분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이 출동해 건물 지하에 위치한 방재센터의 지진 감지 장치를 확인했으나 진동 감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건물에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날 온라인 공간 등에는 ‘건물이 흔들린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디타워에는 SM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해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가끔 진동을 느낀 적 있었는데 오늘은 역대급이었다. 주변 직원들 다 식겁했다” “오늘 세 번이나 진동을 느껴서 내일은 출근을 안 하려고 한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책상 위 컴퓨터 모니터와 커피가 흔들릴 정도였다는 반응도 있었다.

시공사인 DL이앤씨는 전날 소방 당국과 함께 건물 점검을 진행했고 이날도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들을 파견해 계측을 진행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당국과 함께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붕괴 전조증상이라며 온라인에 도는 말들은 단순 하자로 현재 보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계측에는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계측 결과 진동의 수준은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미세 진동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DL이앤씨 측은 진동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주요 층별로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도 산하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을 통해 안전 위험요소가 없는지 점검에 나섰다. 국토교통부 등 당국의 진단 결과는 추후 별도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2월 준공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주상복합 건물로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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