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증상, 가볍지만 특이한 건”…日의사 진찰기

국민일보

“오미크론 증상, 가볍지만 특이한 건”…日의사 진찰기

“코로나19 특징이던 후각·미각장애 거의 없어”

입력 2022-01-23 10:52 수정 2022-01-23 11:29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응급환자처치실에서 의료진이 의료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stoweon@kmib.co.kr

팬데믹 초기부터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해 온 일본의 한 의사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이들을 진찰해 보니 이들은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그 증상이 감기와 다르지 않다고 한 언론에 말했다. 다만 이 의사는 현재 청년 중심의 감염이 고령층으로도 확산되면 중증화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어 결코 방심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니시닛폰신문은 23일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인 무카이 칸 나가사키대 교수가 나가사키현의 오미크론 감염자를 진찰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나가사키현 남부 지역 환자의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있어도 발열이나 인두통, 콧물, 관절통 등의 경증이었다”며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의) 특징이었던 후각이나 미각장애는 거의 없다. 20일 현재 현내 입원환자 139명 중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증환자는 없다”고 전했다.

후쿠오카현의 상황도 비슷하다고 했다. 신문은 이 지역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입원한 환자 중에는 임산부와 유아, 투석 환자 등 목 통증으로 식사를 못 하고 링거를 맞는 사람이 많다”며 “경증이 9할 이상으로, 치료는 해열제나 링거 등 대증요법이 중심이다. 입원은 증가했지만 의료 현장의 부하는 이전만큼은 아니다”라고 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고령층 감염이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문은 “오키나와현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에서 60대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며 “3주 전 6.5%에서 2주 전 8.2%, 지난주 14.2%로 올랐다. 그간 발생하지 않았던 중증환자 수도 20일까지 6명이 됐다”고 전했다.

무카이 칸 교수는 “실제로 나가사키대 병원에서는 최근 1주일 새 입원환자가 갑절인 11명으로 늘었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2명이 폐렴으로 산소마스크가 필요해졌다”며 “대부분은 경증일지라도 감염자가 늘어나면 중증화하는 사람이 일정 수 생기므로 만만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철저한 방역 정책과 3차 백신의 조기 접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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