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속 실종된 10살…18시간동안 개 껴안고 버텼다

국민일보

폭설 속 실종된 10살…18시간동안 개 껴안고 버텼다

야외에 설치된 개집에서 개 껴앉은 채 발견
실종 18시간 만에 구조…건강 이상은 없어

입력 2022-01-25 00:02
지난 22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도심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개 한 마리가 배회하고 있다. 이 지역에 올 겨울 사상 최대 강설량을 기록하는 등 러시아도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합뉴스

10세 소녀가 폭설 속에서 개를 껴안은 채 하룻밤을 버틴 뒤 무사히 구조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사할린주 우글레고르스크 마을에 있는 학교에서 귀가하던 소녀가 실종된 지 18시간 만에 개와 함께 발견됐다.

눈보라까지 몰아치자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동한 당국은 현지 주민들로부터 소녀의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 밤새 소녀를 찾아나선 수색대에 따르면, 소녀가 실종될 당시 마을에는 폭설이 내리고 매우 센 바람까지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대는 실종 전날 소녀가 개와 놀고 있었다는 주민들의 제보와 “애완동물과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부모의 진술에 따라 애완동물이 있는 집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했다.

다행히 소녀는 다음 날 아침 야외에 설치된 개집에서 개와 함께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녀는 개를 껴안고 있었는데, 덕분에 체온이 유지돼 무사히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병원으로 이송된 소녀는 건강에 문제가 없어 당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과 함께 있던 개는 구조 당시 현장에서 도망쳐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의 부모는 자신의 딸을 지켜준 개를 찾는다면 가족으로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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