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망한 마무리’ 이상민 감독 사임…음주운전 천기범 은퇴

국민일보

‘허망한 마무리’ 이상민 감독 사임…음주운전 천기범 은퇴

성적 부진·선수단 관리 책임 통감, 잔여 시즌 이규섭 감독대행 체제

입력 2022-01-26 14:28 수정 2022-01-26 14:52
남자프로농구(KBL)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천기범은 은퇴를 선언했다.

이상민 감독. 한국농구연맹 제공


삼성 구단은 26일 “이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은 잔여 시즌을 이규섭 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농구대잔치가 낳은 최고 스타이자 ‘선수보다 인기 많은 감독’으로 통했던 이 감독은 역대 KBL 최고 포인트가드로 평가 받는 레전드다. 2010년 현역 은퇴 이후 미국 연수를 떠났고 2012년 5월 삼성 코치로 복귀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4-2015 시즌부터 감독직을 맡아 삼성 구단을 이끌었다.

선수 시절 명성에 비해 지도자로서의 성과는 아쉬움을 남겼다. 총 401경기에서 160승 241패로 통산 승률이 4할에 미치지 못했다. 2016-2017 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 삼성은 7승 27패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고까지 터지면서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독으로서는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삼성을 떠나게 됐다.

천기범. 한국농구연맹 제공

음주운전 사건으로 이번 사임의 단초를 제공한 천기범은 도의적 책임을 이유로 은퇴를 발표했다. 천기범은 구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게 죄송하다”며 “깊인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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