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조국 수사는 역모…그때 이미 대통령 꿈꿔”

국민일보

추미애 “尹, 조국 수사는 역모…그때 이미 대통령 꿈꿔”

입력 2022-01-27 04:54 수정 2022-01-27 10:0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오른쪽 사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아내 김건희씨. 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19년부터 대통령 꿈을 꾸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조국에 대한 ‘함정 파기’ 수사는 역모에 가깝고 힐난했다.

추 전 장관은 26일 페이스북에 ‘역모였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압수수색을 거부한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며 “또 20년 2월 건진법사의 ‘대통령 하려면 영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를 부드럽게 다루라’는 조언을 따른 점에 비추어도 그런 의도가 노골적이다. 아찔하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신천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하면 신도가 숨어버려 방역이 더 어렵게 된다는 논리를 그때도 지금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며 “그런데 신천지의 선교는 기성교회에 잠입해 기성교회 신도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전도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 신도 명단의 확보가 우선이고 필수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압수수색 때문에 숨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원래 숨어들어 전도하기에 방역에는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었다”며 “그리고 방역 목적으로 명단을 압수수색하더라도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아니어서 개인신상이 방역당국 이외에 공개되지도 않는다. 그들의 주장은 사실적으로나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압수수색을 거부한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며 “보도에 의하면 서대원 역학자는 2019년 8월 김건희씨가 전화를 했을 때 ‘조국 장관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조언을 했더니, 윤석열이 ‘조국이 대통령 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그때부터 대통령 꿈을 꾸고 있었으니 조국에 대한 함정 파기 수사는 역모에 가깝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0년 2월 건진법사의 ‘대통령 하려면 영매(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를 부드럽게 다루라’는 조언을 따른 점에 비추어도 그런 의도가 노골적”이라며 당시 상황이 “아찔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앞서 유명 역술인 서대원씨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2019년 초 서울 양재동에서 주역을 가르치다 김건희씨를 처음 만났고, 자신의 강의를 들었던 김씨의 요청으로 같은 해 2월 17일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후보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가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시기였다. 서씨는 “내가 딱 보는 순간 아, 이 사람이 총장이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가 ‘나는 (사법고시) 기수가 좀 뒤로 있어서 이번에 내가 사양을 하면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오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자신이 “오지 않는다”고 하자 윤 후보가 “알았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윤 후보에게 ‘율산(律山)’이라는 아호를 지어줬다면서 윤 후보 부부와 함께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서씨는 윤 후보가 같은 해 6월 실제로 검찰총장이 되자 감사를 표하며 두 번째 만남을 제안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8월쯤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총장이 되고 난 후에 상당히 사이가 좋아서 이제 서로 인사도 잘하고 했다”면서 “‘이런 이야기 해도 될는지 모르겠는데, 조국하고 친하게 지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조 전 장관은 약 6개월 뒤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윤 총장이 그 뒤를 이어 장관에 올랐다가 국회에 입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서씨는 이날 만남 후 김씨에게 전화가 왔는데 수화기 너머로 윤 후보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 옆에서 들리는 소리가 ‘그래서 조국이 대통령 되겠는가?’ 이렇게 (물으라고) 시키더라고 이 남편이”라며 윤 후보가 아내를 통해 조 전 장관 후보자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를 자신에게 물어봤다고 전했다. 검찰총장 당시 이미 대권에 뜻이 있었다는 것이다.

역술인 서씨의 폭로에 국민의힘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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