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 단타대회에 먹통” LG엔솔 개미들 분통

국민일보

“온 국민 단타대회에 먹통” LG엔솔 개미들 분통

LG엔솔 시초가 59만7000원
상장 직후 매도 몰려 하락
“접속 오류로 매도 못해 손실”

입력 2022-01-27 11:26 수정 2022-01-27 13:10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에 투자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접속 오류로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는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주가 하락 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보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27일 증권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하이투자증권 MTS는 27일 개장 초반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회사 측은 “접속 오류가 40분가량 진행됐고, 개장 후 50분이 지난 시점에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LG엔솔 상장일이다. LG엔솔에 대한 거래가 집중되면서 HTS와 MTS에 접속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다른 증권사 HTS와 MTS의 ‘먹통’을 지적하는 글을 SNS와 주식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아침 시황을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 진행자들이 오전 9시부터 영상·음성 송출에 문제가 생기자 “LG엔솔 거래량 증가가 증권가 인터넷 환경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였다.

LG엔솔은 공모가(30만원)의 2배에 가까운 59만7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하지만 주가는 시초가를 뚫고 올라가지 못했다. LG엔솔은 오전 11시12분 현재 4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 대비 19.68%나 빠졌다. 이로 인해 매도세가 몰렸다. HTS와 MTS의 접속 오류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SNS에선 “LG엔솔을 놓고 온 국민이 단타 대회를 펼치는데 경기장 입장도 못 했다” “하한가까지 내려갔을 때 접속하지 못하면 증권사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상해야 할 것”이라는 분통이 터져 나왔다. 자신을 전업 투자자라고 소개한 한 SNS 이용자는 “최근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일이 많은데, LG엔솔 먹통 사태로 개미들의 우울감이 커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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