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7년전 쏜 로켓, 달과 충돌한다… 분화구 생길듯

국민일보

머스크 7년전 쏜 로켓, 달과 충돌한다… 분화구 생길듯

팔콘 9 상단 로켓 3월 4일 달과 충돌
달에 지름 20m짜리 분화구 생성 예정

입력 2022-01-27 16:12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8월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 기가팩토리 부지를 방문해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7년 전 쏘아 올린 로켓이 달에 충돌한다. 이 충돌로 달에 지름 20m짜리 분화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에서 2015년 2월 11일 발사된 팔콘 9의 상단 로켓이 오는 3월 4일 달 표면에 충돌할 예정”이라는 플루토 개발자 빌 그레이의 발언을 인용했다. 플루토는 혜성 궤도를 계산하는 소프트웨어다.

로켓의 달 충돌 예정 시간은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7시25분이지만 정확하지 않다. 충돌 지점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그레이는 “충돌하는 것만은 분명하다”며 “예상 시간과 장소에서 몇 분, 몇㎞ 차이로 충돌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CEO이기도 한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로, 우주 개발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계약을 맺고 있다. 팔콘 9는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궤도에서 태양 분출 에너지 분자를 관측해 지구에 미칠 영향을 조기에 탐지하는 심우주기후관측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그레이는 그중 팔콘 9의 상단 로켓의 이동 경로를 수년 간 추적해왔다. 각국 항공·우주 기관과 기업은 우주선이나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지구 저궤도 파편을 추적하지만, 팔콘 9의 상단 로켓처럼 먼 궤도로 보낸 발사체를 추적하지 않는다. 그레이는 “내가 아는 한 이 로켓을 추적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팔콘 9 상단 로켓은 지난 5일 달에서 9600㎞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다. 이제 달의 중력의 영향을 받아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레이는 지난주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팔콘 9 상단 로켓의 경로를 관찰해 달라고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요청했다. 응답한 천문학자 중 한 명인 영국의 피터 버트휘슬은 지난 20일 자택 정원에서 16인치 망원경으로 지구 주변을 지나가는 팔콘 9 상단 로켓을 수분 간 관측했다. 이 관측을 바탕으로 팔콘 9 상단 로켓이 달로 향하는 경로가 예측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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