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피해자들, “사기 포교 처벌할 법 제정해야”

국민일보

신천지 피해자들, “사기 포교 처벌할 법 제정해야”

신천지 상대로 종교사기 피해 손해배상 청구하는 세 번째 집단소송도 돌입

입력 2022-04-01 16:06 수정 2022-04-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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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피해자들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유사종교피해대책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제3차 청춘반환소송 및 사기포교처벌법안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단·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만희 교주)을 상대로 세 번째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선다. 나아가 정부에는 신천지처럼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 종교로 규정한 종교 집단의 사기 포교를 방지할 관련 법 제정을 촉구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와 유사종교피해대책범국민연대(유대연)는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제3차 청춘반환소송 및 사기 포교 처벌 법안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사기 포교로 인한 종교사기 피해를 신천지에 묻는 3차 청춘반환소송의 시작을 알리며 피해자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홍연호 유대연 청춘반환소송위원회 위원장은 “앞선 청춘반환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이 나는 등 법원으로부터 신천지의 사기 포교 불법성을 인정받았다”며 “3차 소송도 피해자들이 부담 없이 피해 폭로에 나설 수 있도록 소송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상 메시지로 지난 소송의 의미를 전한 전피연 법률자문 홍종갑 변호사도 “1차 소송 2심 판결에서 법원이 신천지교회뿐 아니라 직접 모략 전도에 가담한 신도들에게도 보상의 책임을 함께 물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는 모략전도가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신천지가 이를 지시해도 신도들이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춘회복청춘반환지원센터(청청센터)의 천안지부 김민환 센터장은 소송 참여 방법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재판부의 감정에 호소하기보다는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증거 확보가 중요하다”며 “‘복음방’, ‘센터’라 불리는 신천지 시설에 언제 갔고, 무얼 했는지 등 모략 포교를 당한 과정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현장에선 신천지 피해자들의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1차 청춘반환소송에 참여 중인 A씨와 3차 소송에 참여한 B씨, 과거 신천지 유관단체인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에서 기획자로 활동했다는 C씨는 각각 발언자로 나서 신천지로부터 입은 피해를 호소했다.

유대연 이사장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목사)는 신천지 등 이단 종교로 인한 사기 포교의 폐해를 지적하며 이들을 처벌할 관련 법 제정을 촉구했다. 그는 “사기 포교 방식은 개인의 자유의사를 흐리게 만들고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반강제로 특정 종교에 빠지게 만든다”며 “신천지는 신도들이 자신들의 말씀만 믿고 따르면 인간 만사가 해결된다는 망상적 종말론에 빠지게 만들고, 그 결과 신도들은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오직 이 교주에게 목숨을 거는 꼭두각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가가 신천지 같은 사기조직의 문제를 개인의 종교적 자유의 문제로만 보며 계속 수수방관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정부에 신천지로 파탄된 가정을 전수 조사하고 필요에 따라 관련 법 제정, 처벌 강화에도 나서 이 문제의 해법과 대안 수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전피연은 3차 청춘반환소송에 참여를 원하는 이들을 상대로 1일부터 한 달간 전국 각 지역 청청센터와 기독교 관련 이단 상담소 등을 통해 1차 신청을 받는다. 이후 지역 청청센터에서 심층 상담 등을 진행한 뒤 최종심사를 거쳐 소송에 참여할 소송인단을 꾸릴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 포교 처벌법 제정촉구 서명 운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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