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아들 알몸 사진 올려 뭇매…‘셰어런팅’ 뭐기에

이시영, 아들 알몸 사진 올려 뭇매…‘셰어런팅’ 뭐기에

입력 2022-05-04 00:03 수정 2022-05-04 00:03
배우 이시영. 뉴시스

배우 이시영이 SNS에 아들의 알몸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빚었다.

이시영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My boy, 부산 촬영 또 언제 가느냐고 매일매일 물어본다. 사진 보니까 진짜 좋았었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시영은 아들과 함께 해변과 호텔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도 공개했다.

문제는 그중 숙소 베란다에 알몸으로 서 있는 아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시영의 아들은 2018년생으로 올해 5세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알몸 사진 게시가 부적절한 ‘셰어런팅’ 행위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아이라도 알몸은 부끄럽다” “저런 사진만 모으는 사람들도 있다” “자녀의 알몸 사진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서도 올리지 않는 게 좋다. 위험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셰어런팅(Sharenting)’은 이처럼 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SNS에 올리는 행위를 지칭한다. ‘공유’를 뜻하는 영어 단어 ‘셰어(Share)’와 ‘양육’을 뜻하는 ‘페어런팅(Parenting)’의 합성어다.

셰어런팅은 미래에 성장한 자녀가 보고 당혹스러워하거나 드러나기 원치 않는 모습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의 개인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돼 자녀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게시물을 통해 사는 곳, 어린이집이나 학교명, 생년월일 등을 유추할 수 있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의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인 ‘바클레이즈’는 2030년 성인이 될 현재의 아동들에게 일어날 신분 도용의 3분의 2는 셰어런팅에 의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아동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 게재 시 성범죄에 사용될 위험도 있다. 부모라도 자녀의 동의 없이 개인적인 사진을 공유할 경우 아동의 자기결정권과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셰어런팅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 전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아이를 지키는 셰어런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8개항으로 된 가이드라인에서 자녀의 사진을 올리기 전 아동의 미래에 미칠 파급력을 생각하고 자녀에게 의사를 물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자녀의 이름이나 자주 가는 곳 등 특정 정보가 공개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유했다. 아울러 목욕 사진이나 속옷 차림의 사진 등은 소아성애 성향을 가진 범죄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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