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닦다 발 쓱쓱… 경악 일으킨 족발집 직원, 벌금형

국민일보

무 닦다 발 쓱쓱… 경악 일으킨 족발집 직원, 벌금형

입력 2022-05-10 16:00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무를 씻던 수세미로 발바닥을 닦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퍼져 논란 끝에 재판에 넘겨진 족발집 조리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판사 채희인)은 10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서울 서초구의 한 족발집 전 조리장 김모(53)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사장 이모(66)씨는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면서도 “피고인들 행위는 공중위생과 식품 안전을 저해하여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먹거리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매우 커서 재발 방지와 엄벌의 필요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씨의 (발을 씻은) 행위는 언론에 공개돼 공분을 샀고 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다른 외식 업체들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졌다”며 “업주인 이씨도 김씨를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양형 사유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씨가 운영하는 족발집은 지난해 7월 조리장 김씨가 대야에 두 발을 담근 채 무를 세척하고 수세미로 발바닥을 문지르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으로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샀다.

검찰은 조리장 김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씨도 냉동 족발과 만두의 보관 기준(영하 18도 이하)을 위반하고 유통기한을 넘긴 소스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함께 기소했다.

앞서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8개월을,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이번 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켜 너무 죄송하고 사장님께 너무 큰 피해를 드려서 속죄하고 있다”고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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