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신 코에 뿌리세요”…예방 스프레이 시판

국민일보

“마스크 대신 코에 뿌리세요”…예방 스프레이 시판

입력 2022-05-14 00:07
기사와 관련 없는 참고사진. 픽사베이

코에 뿌리기만 해도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스프레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기술 출자를 통해 설립된 디알나노(D.R.NANO)가 개발한 바이러스 제거용 비강형 의료기기 ‘리노딜라이트’가 식약처 판매 인증을 받아 시판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KIST는 2015년 김세훈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광역동 암 치료 원천기술을 현물출자해 ㈜디알나노를 설립했다. 이 기술은 약물을 나노 입자화해 세포·조직으로의 투과도와 전달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중 하나인 ‘리노딜라이트’가 지난달18일 대한 의료기기 판매 승인을 완료해 시판을 앞두게 된 것이다.

리노딜라이트는 코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 형태의 비강 점막 관리 용품이다. 스프레이 형태로 콧속 비강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물리적 마스크 없이도 마스크 역할을 하는 일종의 투명 마스크라 할 수 있다.

‘리노딜라이트’의 원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제공

사용법은 간단하다. 코에 스프레이를 뿌린 뒤 3~5분간 저출력 LED 빛을 받으면 된다. 스프레이에서 나온 메틸렌블루 나노입자가 주변의 산소와 반응해 코점막 상피세포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황색포도상구균을 95% 이상 사멸시킨다. 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증식을 억제하는 점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생체 자극도 없다. 세균과 바이러스 등 외부침입 이물질을 사멸한 이후에는 빛에 의해 나노입자 자체도 분해돼 안전성을 확보했다.

디알나노 관계자는 “유사한 원리를 활용한 기존 광 반응 제품들이 고출력의 레이저 광원을 활용해 병원, 수술실 등 한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며 “본 제품은 저출력 LED 광원으로도 광역 동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가정, 사무실 등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DE 광원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등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이번 성과는 KIST에서 개발한 우수한 원천기술로 바이오벤처를 창업하고, 이후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실제 의료기기 판매승인으로까지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KIST는 사회적 현안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우수한 기술이 실제 상용화까지 이르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예솔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