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봉쇄되자… 미국, 조영제 없어 CT 촬영 미뤄

국민일보

상하이 봉쇄되자… 미국, 조영제 없어 CT 촬영 미뤄

GE상하이 공장 봉쇄 여파… 지난달부터 가동 일부 중단

입력 2022-05-14 14:10
게티이미지

중국 정부의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미국 병원이 의료 영상에 필요한 핵심 원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방사성 의약품 제조업체인 GE헬스케어의 상하이 공장은 봉쇄 여파로 지난달부터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해당 업체는 컴퓨터 단층(CT) 촬영이나 형광 투시 검사를 할 때 혈관이 잘 보이도록 투여하는 약물인 요오드 조영제를 생산한다.

조영제는 사실상 병원에서 매일 사용하는 약물로, 심장 주변에 막힌 동맥을 찾거나 뇌졸중을 진단하고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를 삽입할 때 위치 선정을 돕는 용도 등으로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조영제 물량이 부족해지자 가장 위중한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재고를 확보할 때까지 기다려도 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CT 촬영 등을 미루고 있다.

GE헬스케어는 시장 점유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공급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WP가 인터뷰한 의사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세계 조영제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점유율도 높은 수준이다.

맷 대븐포트 미시간대 방사선학 교수는 미국에서만 조영제를 사용한 의료 영상이 매주 거의 100만건에 달한다며 향후 몇 개월 동안 조영제 부족으로 전 세계 환자 수백만명이 촬영을 늦춰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GE헬스케어는 현재 공장 가동률은 25%이며 오는 6월 말에야 다시 정상적인 공급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 측은 아일랜드 공장으로 생산을 전환하고 미국까지 배송기간을 줄이기 위해 항공편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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