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트레인지’ 출연 배우, 남편과 10대 성학대 ‘실형’

국민일보

‘닥터스트레인지’ 출연 배우, 남편과 10대 성학대 ‘실형’

입력 2022-05-18 18:55
자라 피티안(Zara Phythian). 트위터 캡처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등에 출연했던 배우가 남편과 함께 13세 소녀를 3년에 걸쳐 수차례 성적 학대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자라 피티안은 무술 사범인 남편 빅터 마르케와 함께 13세 소녀를 성적 학대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남편은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아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한 소녀를 상대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BBC는 전했다. 그루밍 성범죄란 정서적으로 아직 취약한 아동·청소년 등에게 접근해 유대감을 다진 후 심리적 지배를 바탕으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뜻한다.

현재 성인이 된 피해자는 노팅엄 크라운 법원에 출석해 자신이 13~15세였던 때 그루밍을 통한 성범죄에 희생됐다고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피해자는 무술 학원에 다니던 중 이들을 만났고, 이후 구강 성행위 등을 강요받았다.

피해자는 “이 부부가 술을 마시도록 한 뒤 첫 범죄가 발생했다”면서 이들이 구강을 통한 성행위 등을 강요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마르케는 나와 피티안 두 사람과 성관계를 했다”며 “이 부부는 포르노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학대 장면을 촬영키도 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는 “(당시에도)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았으나 어떻게 그 상황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며 “나는 피티안을 우러러봤고, 모든 면에서 그녀처럼 되기를 원했고, 그래서 그녀의 반응을 따라 하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털어놨다.

학대가 시작됐을 때 피티안은 19세, 마르케는 42세 무렵이었다. 당시 마르케는 부인이 있었지만 피티안과 사귀면서 파경에 이르렀다.

영국 노팅엄 법원의 담당 판사는 “이들의 범죄는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부부는 “우리는 소아성애자나 강간범이 아니다”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배심원단의 유죄 판단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티안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흑갈색 머리의 빌런 ‘브루넷’을 연기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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