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에 왜 남자만?” WP 기자 돌발 질문… 尹 답변은

국민일보

“내각에 왜 남자만?” WP 기자 돌발 질문… 尹 답변은

입력 2022-05-22 07:47 수정 2022-05-22 09:49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말미에 미국 워싱턴 포스트(WP) 소속 기자가 윤석열정부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에 대한 돌발 질문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 동행 취재단에 속한 이 기자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기 직전 질문 기회를 받아 “지금 내각에는 여자보다는 남자만 있다”면서 “한국 같은 경제 대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나”고 질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공직 사회에서, 예를 들어 내각의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면서 “여성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에 많은 여성을 발탁하지 못한 것은 그만한 위치에 여성의 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1기 내각에서 장관 중 여성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1명뿐이다. 대통령실 수석까지 포함해도 3명이다.

더욱이 윤 대통령의 표현대로 ‘장관 직전 위치’인 정부 부처 차관 및 차관급 인사 41명 인사에서도 여성은 2명(이노공·이기순)에 그쳤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이런 특정 학교·성별·연령 편중 현상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성과 실력을 우선으로 한 결과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통상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외교나 안보, 경제 등에 치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날 상대국 내각 인사에 대해 물은 WP 기자의 질문은 이례적이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전 한·미 양측이 합의했다면서 상대국 대통령에게 질문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한국 기자 2명은 윤 대통령에게만 질문했다. 반면 WP기자를 포함해 미국 기자 2명은 양국 대통령 모두에게 질문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