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용,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

국민일보

홍준표 “이재용,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

“아직 사면·복권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
“말 두 마리로 엮은 사건, 이제 풀어주라”

입력 2022-05-22 14:58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의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언급하며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평택 공장에서 한미 두 정상과 함께 공장을 시찰하며 반도체 생산라인을 안내하고 설명하는 등 두 정상과 동행했다.

홍 후보는 21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이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사면·복권이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말 두 마리로 엮은 그 사건은 이제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홍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피고인 신분으로 국가행사에 참석한 이 부회장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평택 공장을 시찰한 날은 재판 일정이 있던 날로, 변호인은 재판부에 “피고인이 긴급 상황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홍 후보는 MB 사면도 함께 언급하며 “국민 통합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섰는데 MB에게도 문 정권이 행한 보복의 행진을 멈추고 이젠 사면·복권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80세 노구가 된 MB에 대해 신병부터 풀어주는 형 집행 정지 조치가 시급하다”며 “세상이 달라졌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이 두 분의 사면·복권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수의 5년 세월을 보내다가 평산마을로 내려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분도 있는데 이제 그분이 묶은 매듭은 단칼에 풀어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지방선거 후 결단을 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며 “옛날에도 왕이 바뀌면 나라의 모든 감옥을 열어 새 정권에 동참할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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