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시한부”… 난소암 딸 앞에 머리 밀고 나타난 아빠

국민일보

“일주일 시한부”… 난소암 딸 앞에 머리 밀고 나타난 아빠

입력 2022-05-22 16:42 수정 2022-05-22 16:54
머리를 밀고 병실에 등장한 아버지와 유튜버 꾸밍. 이솔비씨 인스타그램 캡처

난소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23세 유튜버가 머리카락을 밀고 등장한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누리꾼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유튜버 꾸밍(이솔비)은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아빠가 오늘 왔는데 머리를 빡빡 깎아서 왔다. 너무 감동이었다. 어떠냐, 멀리서 봐도 부녀 같나”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병실 침대에 누워 환자복에 콧줄을 낀 상태로 아버지의 턱에 손가락으로 V(브이) 표시를 하고 있었다.

앞서 꾸밍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에 “내 생에 마지막 기록. 여러분 고마웠어요. 말기 시한부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병세가 악화했다며 힘겹게 말을 꺼낸 그는 “마지막으로 영상 올리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남긴다. 일주일 전까지 멀쩡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앞으로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유튜브 수익으로 맛있는 거 사 먹고 댓글로 응원받아서 행복했다. 마지막까지 인스타그램에 기록 남길 것”이라며 “너무 고맙고 유튜브 하길 잘한 것 같다. 모두 안녕. 다음 생에 꼭 봐요”라고 이별을 고했다. 이 영상은 22일 오후 1시 현재 조회수 83만회를 넘겼다.

꾸밍은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첫 영상을 올렸다. 당시 만 21세였던 그는 희귀성 암인 소세포성 난소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꾸밍은 “완치는 불가능하고, 항암으로 연명할 수 있는 기간마저 6개월에서 1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며 투병 소식을 알렸다.

시한부 선고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 꾸밍의 계정에는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다음 생이 아니라 다음 영상에서 보자” “기적은 존재한다” “모두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마술사 최현우는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나길 멀리서 기원하겠다. 종종 영상을 보며 저 역시 많은 위로와 힘을 받았다. 영상이 계속되길 빌어본다”며 꾸밍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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