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보다 축복이 먼저…” 다음세대부흥목회운동본부

국민일보

“전도보다 축복이 먼저…” 다음세대부흥목회운동본부

권순웅 예장합동 부총회장 ‘샬롬-부흥’ 세미나에서

입력 2022-05-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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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웅 예장합동 부총회장이 23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샬롬 축복 전도'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한국교회가 전도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는 23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 다음세대부흥목회운동본부(본부장 권순웅 목사) 주관 ‘샬롬-부흥 세미나’에서 “축복을 생략한 뒤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과만 교제하며 그들의 필요를 채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예장합동 부총회장으로 오는 9월 총회에서 차기 총회장이 된다. 그는 “주님은 가장 먼저 상대의 평안을 구하고, 교제를 가지고, 필요을 채우고, 복음을 전하는 4단계 순서로 전도를 했다. 우리는 전도해야 할 사람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방식으로 전도를 해왔다. 상대를 축복하고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전도해야 한다”며 이 전도법을 ‘샬롬 축복 전도’로 명명했다.

권 목사는 성경적 근거를 제시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전도훈련을 가르치면서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마 10:12)’고 했다. 또 사마리아 우물가의 여인, 세리 등 상대와 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그는 “전도를 위해서는 축복의 영성을 가져야 한다. 평안을 구하고 샬롬 축복으로 다가가려면 전도자 안에 보혜사 성령으로 인한 충만한 영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호전적인 전도법을 경계했다. “종종 우리는 비신자에게 전도할 때 ‘회개하지 않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전도하려 한다. 이런 태도는 공생애 시절 죄인들의 친구로 불렸던 예수님과는 반대된다. 우리가 이웃을 저주하면 동네와 도시가 망할 수 있다”며 “주님의 전도법은 잃어버린 영혼과의 화평이었다”고 했다.

소책자 ‘샬롬 축복 전도’.

전도자가 축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 전도대상자와 좋은 교제를 가질 수 있다. 그는 “예수님 시대에는 손님은 물론 낯선 사람들에게도 음식과 잠잘 곳을 제공하는 관심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운동이나 식사를 같이 하거나 공동구매를 하는 것을 통해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을 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축복하고 교제하게 되면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권 목사는 “전도대상자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그동안 당신을 위해 기도했다. 내가 당신에게 필요한 도움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할 수 있다. 대상자를 위한 중보 기도는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최고의 무기”라고 했다. 축복-교제-도움 3단계 이후 복음을 전할 수 있다. 그는 “복음 메시지를 상황화해 전략적으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했다.

일률적인 전도를 지양해야 한다. 권 목사는 이날 국민일보에 “한국교회에는 그동안 믿으면 천국 가고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메시지를 일률적으로 전했는데 이제 이런 전도는 통하기 어렵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샬롬으로 전도 대상자에게 접근하고 상황에 맞게 전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다산교회는 권지현 다음세대교회 목사와 공저한 ‘샬롬 축복 전도’를 배포했다.

배광식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 ‘부흥’(느 8:1~3)에서 “권 목사님은 샬롬과 부흥을 다음 총회 중요한 테마로 잡았다”고 했다. 황선우(구약학) 이풍인(신약학) 문병호(조직신학) 김요섭(역사신학) 라영환(조직신학) 총신대 교수는 각각 ‘구약에서의 살롬과 부흥’ ‘신양성경에 나타난 화평의 복음과 부흥’ ‘샬롬-부흥: 개혁신학적 의의와 가치’ ‘세계관에서의 샬롬과 부흥’을 강의했다. 세미나에는 예장합동 지역별 주요 목회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배광식 총회장이 23일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화성 글·사진=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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