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인 줄”… 자주포에 들이받힌 민간 차량 [영상]

국민일보

“전쟁터인 줄”… 자주포에 들이받힌 민간 차량 [영상]

입력 2022-05-25 12:00 수정 2022-05-25 12:00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강원도 고성의 한 도로에서 자주포가 신호를 기다리던 민간인 차량을 들이받았다. 사고에 대한 보험 처리가 진행 중이지만, 철갑을 두른 중화기에 들이받힌 차주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장면을 담은 블랙박스 영상은 지난 24일 유튜브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서 달려오던 자주포는 신호 대기 중이던 민간인 차량을 치고 지나갔다. 자주포는 오른쪽 바퀴가 차선을 침범한 상태에서 제보 차량 옆쪽으로 진입했다. 이어 신호 대기 중인 제보 차량의 앞차 뒷범퍼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영상에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흔들리는 모습과 ‘쾅’ 하는 추돌 소음이 담겼다.

한문철TV 캡처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420만원 상당의 차량 수리비를 들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수리비는 군부대 측이 보험을 통해 사고 처리를 진행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지만 해당 부대에서 담당자가 사고 당일 저녁에 연락해 ‘죄송하다’고 하는 게 끝이었다”며 “그 이후로는 어떤 연락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보험사와 연락하는 게 합당하지만, 군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사고 이후 옆에 탱크만 지나가도 운전할 때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군에서 어떠한 보상이라도 받을 수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상인 줄 알았다” “도로에서 갑자기 자주포가 달려들면 섬뜩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 변호사는 “보험을 들었다면 모두 보험사에서 처리한다. 국가에서 별도의 손해배상을 받을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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