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치매 초기”…김승희 장관 내정자 과거 발언 재조명

국민일보

“文대통령, 치매 초기”…김승희 장관 내정자 과거 발언 재조명

입력 2022-05-26 15:22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년 10월 4일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대통령 건강 발언과 관련한 감사 파행에 대한 각당 간사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김승희 전 국회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치매 초기 증상’이라는 막말을 한 정치인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윤석열정부의 인사 철학이냐”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각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국내외의 비판을 의식해 부랴부랴 여성 정치인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의 인선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승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김승희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한) 정치 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승희 내정자는 국회의원 임기 중에 혐오 조장과 막말로 인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됐을 뿐만 아니라, 그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조차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치불신과 혐오를 야기해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공천에서조차 탈락시켰던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윤석열정부의 인사 철학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능력도 논리도 없이 막말만 일삼던 사람을 이제 장관 후보로 내놓는 대통령”이라며 “포털에 검색 한 번만 해보면 이 분의 수준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정부는 협치할 생각이 단 1도 없는 정부, 오히려 국민 염장을 지르는 정부”라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협치파괴자 막말 김승희’가 왔다”며 “반복되는 인사 대참사, 국민 무시와 독주라는 윤석열정부의 본색”이라고 직격했다.

김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이던 2019년 10월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지금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고 있음과 동시에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지만, 건망증이 치매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고 발언해 감사가 파행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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