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 원래 외지인 사는 곳”…與 “이부망천급 망언”

국민일보

이재명 “인천, 원래 외지인 사는 곳”…與 “이부망천급 망언”

이준석 “또 설화…혼 좀 나시라 ”

입력 2022-05-26 15:54
인천 계양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사진)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6일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겨냥해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 자꾸 연고를 따진다”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20일 전에 날아온 사람이 몇십 년씩 눌러사는 인천 사람들을 싸그리(깡그리) 외지인 취급했다. (이 후보는) 오늘 또 설화로 혼 좀 나시라”고 적었다.

이어 “윤 후보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는 게 아니라 이 후보는 ‘연고도’ 없다”며 “지지율 격차를 보면 그냥 ‘거물 호소인’이고 최대 치적은 대장동이니 이 후보는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내세울 것도 없다”고 비꼬았다.

박민영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이부망천’을 가볍게 뛰어넘는 망언 중 망언이다. 이런 식으로 할 거면 그냥 사퇴하라”고 적었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으로, 한국당은 ‘인천 비하’ 논란 끝에 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유동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논평을 내고 “300만 인천 시민과 인천에서 나고 자란 국민들을 무시하는 도를 넘는 막말 처사”라며 “이 후보는 본인의 ‘경기도망자’ 행보를 정당화하기 위해 정신승리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300만 인천시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후보 사퇴하라. 인천 시민을 무시하는 후보는 인천 계양에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지역연고주의자’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정치인이 지역구에 연고를 두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자신의 방탄 국회를 열 심산으로 아무런 인연도 없는 계양구로 온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질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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