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걸 주님께 맡겨? 그럼 난 뭐해”…유튜브 인기 신앙상담 7문7답

국민일보

“모든 걸 주님께 맡겨? 그럼 난 뭐해”…유튜브 인기 신앙상담 7문7답

조정민·이재철·김학철·김동호 목사 Q&A 답변
딱딱한 설교 아닌 편안한 인터뷰식…100만 조회수 넘기도

입력 2022-05-31 10:58 수정 2022-05-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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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베이직교회 목사의 '더메시지랩' 유튜브 캡처

“모든 것이 하나님이 정한 운명인가요?” “성경에 기록된 일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아요.” “모든 걸 주님께 맡긴다고요? 그럼 나는 뭐해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면, 기독교 신앙이 없더라도, 기독교가 못마땅한 이들도 한번 쯤은 의문을 품을만한 질문들이다. 목회자들의 SNS 소통이 활발해진 요즘, 종교와 세대를 아울러 신앙상담 질의응답(Q&A) 영상물이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100만뷰가 넘을 정도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콘텐츠 대부분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설교가 아닌, 인터뷰 포맷의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덜하다.

유튜브 신앙상담 가운데 관심도가 높은 Q&A 7가지를 꼽아봤다. 대상 채널은 ‘더메시지랩(The Message LAB)’과 ‘잘잘법 :잘 믿고 잘 사는 법’, ‘김동호 목사 아카이브’ 등이다.

‘더메시지랩’을 운영하는 조정민 목사는 MBC 기자 출신이다. 온누리교회를 거쳐 베이직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잘잘법’에 출연한 이재철 목사는 100주년기념교회 초대 목사를 지냈다. 김학철 목사는 연세대에서 기독교 교양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높은뜻숭의교회를 4개 교회로 분립한 김동호 목사는 암 투병 중에도 영상을 통해 성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잘잘법' 유튜브에 출연한 이재철 목사. 잘잘법 유튜브 영상 캡처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정한 운명인가요?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은 ‘자유의지’에요. 자유 의지가 없으면 사랑이 없어요. 자유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사랑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죠. 그분의 사랑에 우리가 자발적으로 반응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는 어떤 로봇과 같은 존재로 전락하지 않겠습니까?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되는 거죠. 우리가 스스로 그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사랑하는 사람의 반응을 기대하는 정상적인 관계라는 것이죠. 얘기하고 기다리고 또 얘기하고 기다리고 끝까지 그 사람을 기다려주는 것이죠.”(조정민 목사)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이 다 준비하셨어요. (하지만)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역설’이라는 거죠. 모든 건 내가 해야 돼요. 가나안 땅을 누가 정복하는데요? (그러나) 들어가서 잔불 정리라도 하는 것은 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는 것이죠. 주께 맡기세요. 그리고 최선을 다하세요. 할 수 있는 일 마지막까지 노력 다하시기를 축복합니다.”(조 목사)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슨 일을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일’이 돼요. 내가 하나님을 위해 하고 있다는 어떤 믿음이 있어야 되는 것이고, 그 믿음이 자의적인 믿음이 되지 않으려면 내가 그렇게 한 일들이 그 사람에게 생명이 되고 기쁨이 되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이 말씀처럼 살도록 노력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면 돕고, 같이 식사할 수 있으면 식사하고, 내가 손해 볼 일 있으면 손해 보고 그렇게 사는 거예요. 그것이 말씀대로 사는 거예요.”(조 목사)
'잘잘법' 유튜브에 출연한 김학철 목사. 잘잘법 유튜브 동영상 캡처

-전 세계적인 감염병 코로나, 이 엄청난 일에 과연 하나님의 뜻은 없는 걸까요? 코로나 사태에 대한 성경적인 해석을 알고 싶어요.
“그리스도인들이 특정 공간을 뛰어넘어, 시·공간을 초월하신 하나님께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고 예배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죠. 그런 관점에서 지금 ‘제2의 종교개혁’이 도래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위기의 의미를 통해 새로운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사도 바울이 말한 것처럼 성전은 더 이상 벽돌이나 나무로 지어진 건축물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전인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영적인 동행을 하면서 성전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로 인해 이 세상은 얼마든지 새로워지고 그것 자체가 새로운 기회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재철 목사)

-보이지도 않는 신을 왜 믿는 거죠? 사람들은 왜 신앙을 가지나요?
“인간은 묘해요. 물질 너머의 세상에 대해 자기도 모르는 향수를 갖고 있거든요. 인간이 그래요. 인간 안에 있는 초월에 대한 욕망을 어떻게 삭제할 수가 없어요. 믿음은 어떻게 생기는가, 왜 가져야 되는가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믿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애써 믿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믿음은 선물일 수도 있고 해석의 노력일 수도 있겠죠. 어떤 사람에게는 주어진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발견해 가는 것일 수 있어요.”(김학철 목사)

-하나님을 사랑해도 내 안의 걱정과 욕심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정말 믿음을 가지고 그분께 한번 ‘올인’해보라는 거예요. 신앙이라는 게 한 번 전부를 걸어보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러면) 진짜 그 기쁨을 맛볼 거예요. 그리고 하나님은 내가 원하는 걸 절대로 다 들어주는 분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분이 원하시는 것을 반드시 나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원하시는 분이에요.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나를 통해 이루어질 때 내 뜻이 이루어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게 되실 줄로 믿습니다.”(조 목사)

'김동호 목사의 아카이브' 영상 캡처

-도무지 하나님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이 하셨다는 일들 혹은 성경에 기록된 일들이 이해가 안돼요.
“청년다운 질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런 삶을 살았잖아요. 거칠고 이해가 안 돼서 씩씩거리고 하나님 앞에 화내고…. 그게 청년다운데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그때를 잘 지나가서 성숙한 단계로 넘어가야 되는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세를 조금 낮추고, 기다리고, 아는 것부터 풀어나가는게 필요해요. 자기를 낮춰서 ‘나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이렇게 고백할 때, 이해되고 보이는 하나님의 세계가 있어요. 틀림없이 (이 시기를) 잘 넘기면 ‘그때 내가 그렇게 팔팔했었지’ 하면서 웃고 이해되는 날이 올 거예요.”(김동호 목사)

서은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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