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2030 이탈”… 김종인 “치명상”

국민일보

진중권 “이준석 징계시 2030 이탈”… 김종인 “치명상”

신평 변호사 “이준석 두면 총선에 암운” 반박

입력 2022-06-23 05:42 수정 2022-06-23 09:42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릴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의 징계 심의를 다음달 7일로 잡은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를 징계하면 2030들이 대거 이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이) 치명적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2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경우 2030세대 남성들이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이질적인 두 세력의 기계적 결합,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이질적 결합”이라며 “주로 2030 남성들이 있고 저쪽에 6070(세대)의 전통적인 지지자들이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주요한 선거가 다 끝났다”며 “이제 부각되는 것은 2030(세대) 특히 이 대표의 언행 같은 것들이 짜증 나는 부분들이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아도 윤석열정부가 지금 ‘MB(이명박 전 대통령) 시즌2’가 되지 않았냐”며 “여기서 그냥 그대로 돌아가게 되면 ‘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을 유권자들한테 줄 것이고 그럼 다음 총선에서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오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이 대표를 징계하면 국민은 (국민의힘이) 옛날의 새누리당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진 전 교수와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다시 국민의힘이 우향우로 가는 모습을 보여 ‘옛날 정당으로 다시 가지 않느냐’ 하는 염려가 되는데 대표까지 그렇게 만들어 놓을 것 같으면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당 대표를 징계하는 과정에서 뚜렷한 증거도 없이 그냥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는 판단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윤리위가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번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가 계속 국민의힘을 이끌어가면 김종인 선생의 말씀과는 거꾸로 총선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우게 된다”며 진 전 교수나 김 전 위원장과는 다른 뜻을 밝혔다.

신 변호사는 “이 대표가 갖는 정체성의 집약, 상징은 두 가지”라며 “첫째는 능력주의, 둘째는 청년층의 젠더 문제 갈라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목을 매고 강조하는 능력주의는 공정성 실현의 저급한 단계에 머무른다”며 “젠더 갈라치기는 이대남(20대 남성)을 끌어오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대녀(20대 여성)는 물리치는 결과를 낳았다는 사실은 선거결과의 판독으로 너무나 명백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 대표 식의 치졸하고 근시안적이며 정치공학적 태도를 버려야 마땅하다”며 “역사 앞에 떳떳이 서서 공정의 기치를 뚜렷이 내걸며 나갈 때, 비로소 국민의힘에 장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