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풍 성장’ UAM·자율주행… 정부 ‘모빌리티 진흥원’ 추진

국민일보

[단독] ‘폭풍 성장’ UAM·자율주행… 정부 ‘모빌리티 진흥원’ 추진

입력 2022-06-23 16:28
현대자동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상도 모습. 현대차 제공

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모빌리티 진흥원’(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국가의 미래 핵심산업이 될 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과 UAM은 폭발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규모는 2025년 1549억 달러, 2030년 6565억 달러로 확장할 전망이다. 세계 UAM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474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국내에선 IT·통신 기업뿐만 아니라 전통 제조업 기업들도 잇따라 미래 모빌리티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23일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UAM과 자율주행차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국적인 보급 및 서비스 시행을 위한 지원책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로드맵에는 미래 모빌리티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규 설립하거나 강화하는 방안도 들어간다. 현재 정부에서 운영하는 모빌리티 관련 기관(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등)을 개편해 ‘모빌리티 진흥원’을 세우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으로 분산해 있는 미래 모빌리티 관련 기술개발·지원 조직을 따로 떼어낸 뒤 모빌리티 진흥원에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기술개발, 민관 협력을 전담하는 기구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정부 관계자는 “윤석열정부에서 중장기에 뚜렷한 발전 성과를 보일 핵심 산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꼽은 만큼 산업 육성에 속도를 붙일 전담 기구의 필요성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모빌리티혁신위원회, 미래모빌리티포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민관 협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차·도로 인프라, 신호 등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주택, 건축 등의 공간 관련 기준도 마련한다.


윤석열정부는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서 미래 모빌리티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9일 자율주행 로보라이드 시범운행 착수행사에 참석해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올 여름 마련해 발표하고, 이를 위한 모빌리티 혁신 법안도 국회에 제출해 조속히 입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업계에선 환영과 함께 기대감을 내비친다.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 준다면, 민간 기업들이 활발하게 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 확대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미래 모빌리티 도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민이 자연스럽게 신기술을 생활에 받아들일 수 있도록 수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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