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젠담’ 싸움서 2연패, 얌전했던 북극곰

국민일보

‘티젠담’ 싸움서 2연패, 얌전했던 북극곰

입력 2022-06-25 19:40

담원 기아가 2연패를 당하는 동안 북극곰은 침묵했다.

담원 기아는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T1에 0대 2로 완패했다. 앞서 젠지에도 무릎을 꿇은 바 있는 담원 기아는 2주 차에 승리 없이 2패만 추가했다. 2승2패(+1)가 돼 상위권 도약에 실패, 4위 자리에 머물렀다.

담원 기아는 이날 T1에 완패를 당했다. 초반 갱킹 싸움에서도, 후반 오브젝트 싸움에서도 한 수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가 순간순간 번뜩이는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지만, 둘이서 게임 승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담원 기아 1옵션 김건부가 지난해나 올해 스프링 시즌 대비 얌전한 게 담원 기아로선 뼈아프다. 그의 장점으로 꼽히는 예리한 초반 설계나 대치 구도에서의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이 올 시즌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날 1세트에선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 숨어있던 상대방에게 기습당해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는 치명적 실수도 범했다.

부진한 정도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 맹활약을 떠올린다면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 들었으나 리브 샌드박스 상대로 활약했던 그레이브즈를 제외하고는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건부는 올 시즌 오공(2회), 릴리아, 그레이브즈, 뽀삐, 키아나, 볼리베어, 트런들, 녹턴(이상 1회)을 플레이했다.

담원 기아가 ‘티·젠·담’ 싸움에서 연패한 게 김건부 때문만은 아니다. 바텀 싸움에서도 경쟁자들에 밀렸다. 그러나 애초 김건부와 바텀 듀오 간 기대치가 다르다. 가혹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담원 기아가 우승 경쟁자 두 팀을 꺾기 위해선 김건부가 이전 시즌과 같은 영리함과 포악함을 서둘러 되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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