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자신 있나 묻자 “광동을요?” 반문한 구마유시

국민일보

이길 자신 있나 묻자 “광동을요?” 반문한 구마유시

입력 2022-06-25 20:05

T1 ‘구마유시’ 이민형은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자신감 넘치는 언행이 특징이다. 다음 상대 광동 프릭스를 꺾을 자신이 있는지 묻자 그는 기자에게 “광동을요?”라고 되물었다. 두 팀은 오는 29일 맞붙는다.

T1은 2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매치 24연승을 달성, 2015년 자신들이 세웠던 최다 연승 기록 23연승을 넘어섰다.

T1의 무패행진은 계속된다. T1은 올해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18승)와 플레이오프(2승)를 전승으로 마친 바 있다. 서머 시즌 개막 후에도 연승 가도를 달린 이들은 4승0패(+7)로 젠지와 공동 1위가 됐다.

이민형은 이날 자야와 칼리스타를 선택, 바텀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그는 “담원 기아 상대로 24연승을 기록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연승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민형과의 일문일답.

-상대가 바텀, 특히 원거리 딜러에 밴 카드를 많이 투자했다.
“나는 할 수 있는 챔피언이 많다. 의미 있는 저격 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담원 기아가 이즈리얼·카르마로 바텀 듀오를 구성했다. 어떻게 대처하고자 했나.
“빌드에 신경을 썼다. 사실 라인전이 힘들 거로 예상했는데, 상대의 압박이 거세지 않아 편하게 게임했다. ‘치명적 속도’ 룬 대신 방어구 관통력 쪽에 비중을 두는 룬·아이템 세팅을 했다. 이러면 치명적 속도 빌드보다 사거리가 길어 파밍이 편하다. 귀환 타이밍이 잡기 힘들 것으로 봐 소환사 주문으로 ‘순간이동’도 선택했다. ”

-1세트와 2세트, 각각 언제 승리를 직감했나.
“1세트는 바텀 타워를 깼을 때 질 것 같지 않다고 느꼈다. 방해받지 않고 잘 성장한 상황이었다. 2세트 초반엔 오브젝트에 신경을 썼다. 게임 후반부에는 ‘쇼메이커’ 허수 선수가 나한테 골드 카드를 집중적으로 쓰더라. 카드를 맞다가 ‘정신승리’를 하기로 했다. ‘내가 카드를 맞으면 ‘제우스’ (최)우제가 알아서 상대를 잡아주겠지’하고 생각했다. 하하.”

-LCK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24연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오늘 담원 기아전이다. 내가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가장 최근에 한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웃음) 사실 모든 판이 재미있고 의미 있었다. 나는 데뷔했던 2020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이 가장 재미있었다. 당시에 데뷔를 정말 많이 갈망했다. 설렘과 재미가 있었다.”

-국제대회 참가팀들이 시즌 초반 부진한 경우가 있는데, T1은 침체기 없이 연승 중이다.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팀원들이 잘 이겨낸 게 주효했다. 5인 전원이 열심히 연습했다. 사실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는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도 일종의 연습이 됐다고 생각한다. 준비 시간 부족에 대해 불합리함을 느끼진 않았다. 휴식 시간이 줄어든 건 조금 슬펐다.”

-다음 상대는 광동 프릭스다. 광동의 어떤 점을 가장 경계하고 있나. 이길 자신은 있나.
“광동한테 말인가? 그렇고말고. 광동은 ‘엘림’ 최엘림 선수의 초반 움직임이 괜찮은 팀이다. 그점을 조심하면서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항상 해왔던 대로 준비하고, 방심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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