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간다던 초등생 가족…완도서 잡힌 마지막 신호, 왜?

국민일보

제주 간다던 초등생 가족…완도서 잡힌 마지막 신호, 왜?

학교엔 5월19일~6월15일 ‘제주도 한달 살기’ 체험학습 신청
등교 안해 지난 22일 학교가 실종신고
5월29일 완도로 들어간 아빠 차, 31일 이후 반응 없어

입력 2022-06-26 07:47 수정 2022-06-26 10:42
경찰청 실종자찾기센터(안전드림) 사이트에 올라온 실종된 조모양 사진과 정보. 안전드림사이트 캡쳐.

‘제주도 한달 살기’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떠난 뒤 실종된 일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에서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포착된 이후 생활반응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5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모(10)양과 그 부모 등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 수사가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광주 남부서는 조양 가족의 행적 파악에, 완도경찰서는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위치 추적에 각각 중점을 두면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 22일 실종신고 접수 후 나흘째 이어진 수사에서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다.

앞서 조양의 가족은 조양이 다니는 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제주도 체험살이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교외체험학습은 학교장 승인을 받으면 학생이 가족여행 등으로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그러나 교외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이후로도 조양이 출석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되지 않자 학교는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제주 방문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제주를 방문한 행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전남지역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농촌마을 한달 살기 등의 행사에도 참여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가운데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쯤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원에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이 승용차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한 시점은 그보다 이틀 전인 29일 오후 2시쯤이었고, 이후로 완도에서 나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양의 부모는 30대 중반으로 재직 중인 직장이나 운영하는 사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은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과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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