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평양 도심도 잠겼다…불어난 대동강 [포착]

국민일보

폭우에 평양 도심도 잠겼다…불어난 대동강 [포착]

입력 2022-06-29 15:21
북한은 "27일 0시부터 29일 5시까지 대동강유역 중상류 지역에 평균 243mm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대동강의 수위는 이미 경고수위를 넘었다"라고 조선중앙TV가 29일 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북한 수도 평양 중심가인 보통강 일대가 사흘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부 물에 잠겼다.

조선중앙TV는 29일 “보통강 유역에서 6월 27일 19시부터 29일 5시까지 233.7㎜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29일 5시 현재 보통강 수문 관측소에서 수위는 5.57㎜로써 위험수위 5.46m를 초과한 상태”라고 밝혔다. 보통강은 대동강의 지류다.

또 “27일 0시부터 29일 5시까지 대동강 유역 중상류 지역에 평균 243㎜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29일 5시 현재 대동강의 대동강 다리 지점수위는 6.98m”라고 전했다.



이어 “내린 비에 의해 29일 6시부터 9시쯤 대동강의 대동강 다리 지점수위는 7.2~7.4m에 도달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중앙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평양 인민문화궁전 바로 옆 보통강 수위가 불어나 인도까지 넘쳐나 나무들도 잠겼다.



인민문화궁전 맞은편에는 평양 도심의 노른자위라 불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무실과 고위간부 전용 주택이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불어난 보통강에서 수십m도 안 되는 곳에 리춘히 아나운서 등 체제에 충성한 주민들에게 공급된 최고급 빌라와 아파트 단지도 자리해있다.



중앙TV는 “앞으로 7월 1일까지 황해남·북도, 강원도 내륙의 일부 지역과 개성시에서 250∼3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2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폭우가 이어지자 북한 당국도 수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상수문국의 통보를 인용해 “28일 밤부터 7월 1일까지 황해북도, 황해남도와 개성시, 강원도 내륙지역에 폭우, 많은 비 중급경보가 평양시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농업부문과 전력, 석탄공업, 국토환경, 도시경영부문을 비롯한 모든 부문과 단위, 각 지역들에서 종업원, 주민들의 생명건강과 생활보장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면서 있을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더욱 철저히 강구하여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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