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 많다고…美 샌드위치 가게 점원, 총격에 숨져

국민일보

마요네즈 많다고…美 샌드위치 가게 점원, 총격에 숨져

자매 사이인 동료 여직원 1명은 중태
경찰 “대화로 해결했으면 될 일” 비판

입력 2022-06-30 00:02
찰스 햄프턴 애틀랜타 경찰청 부청장이 27일(현지시간) 범행장소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애틀란타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샌드위치에 단지 ‘마요네즈가 많다’는 이유로 총기폭력이 발생했다. 미국의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샌드위치에 불만을 품은 고객의 총격으로 점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자매 사이였다.

찰스 햄프턴 애틀랜타 경찰청 부청장이 “지난 26일 발생한 샌드위치 가게 총기폭력 사건의 용의자 36세 남성을 체포했다”며 “총격으로 26세 여직원이 사망하고 24세 여직원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고 CBS,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이나 상세한 범행 과정은 추가로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 내 연이은 총기 폭력 사건으로 불필요한 정보를 공개하는 대신 총기 폭력 문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햄프턴 부청장은 “그저 샌드위치에 마요네즈를 많이 넣었다고 범행을 저지른 것은 무분별한 태도”라며 “마요네즈를 덜어달라고 하거나 환불을 요청했으면 될 일”이라고 용의자를 비판했다.

이어 “대화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실패한 어떤 사람이 총격을 가했고, 망연자실한 가족만이 남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중상자의 5살 아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해 큰 충격을 받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은 트라우마 치료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샌드위치 가게 주인 윌리 글렌은 “두 자매는 가게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성실성도 갖춘 훌륭한 직원이었다”며 “범인을 말리려다 그만 변을 당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또 “동네에서 다른 사람을 그렇게 위험에 빠뜨릴 수 없다”며 “가게를 영구히 닫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은 7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수치다.

이찬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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