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손절?…친윤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 전격사퇴

국민일보

尹의 손절?…친윤 박성민, ‘이준석 비서실장’ 전격사퇴

입력 2022-06-30 06:00 수정 2022-06-30 09:55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왼쪽 사진)과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30일 전격 사퇴한다.

박 비서실장은 “일신상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에서 사퇴하겠다”며 “오늘 오전 국회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연합뉴스에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이 대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는 것 같다. 도움도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비서실장의 당직 사퇴는 대선 승리 후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지 약 3개월여 만이다. 시점상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의 이 대표 징계 심의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박 비서실장은 사퇴 결심 배경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최근 표면화한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과 이 대표 간 갈등이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 의원의 비서실장 임명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라는 상징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의 당직 사퇴를 두고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나아가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손절’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온다.

윤리위 심사를 앞두고 이 대표에 대한 친윤 그룹의 ‘고립 작전’이 가속하는 양상이다.

앞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지난 주말 회동설을 놓고 이 대표 측은 사실상 회동이 있었다고 확인한 반면,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을 당시에도 직접 배웅한 권성동 원내대표와 달리 공항을 찾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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