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13년 8월 처음 나온 ‘박근혜 시계’를 7월에?”

국민일보

이준석 “13년 8월 처음 나온 ‘박근혜 시계’를 7월에?”

입력 2022-06-30 07:11 수정 2022-06-30 10:1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재형 의원실 주최로 열린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시계 전달’ 의혹 제기에 대해 “2013년 8월 15일 처음 선물된 시계를 2013년 7월 제게 요청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반박에 나섰다.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의 핵심 연루자인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9년 전 이 대표를 접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른바 ‘박근혜 시계’가 처음 선물된 시점까지 짚어가며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서 “존재하지 않는 시계를 요청했고 저는 그것을 전달했던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2013년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청와대를 방문한 독립유공자 및 유족에게 대통령 서명과 봉황이 새겨진 기념 손목시계를 처음 선물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의 시계 전달 의혹은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와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불거졌다. 김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2013년 7월 11일 이 대표를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접대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고, 얼마 뒤 이 대표가 다시 대전에 오면서 시계를 구해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시계를 요청한 시점인 2013년 7월은 실제 박 전 대통령 기념시계가 처음으로 선물된 시기보다 한 달이 빠르다. 박 전 대통령 기념시계가 제작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청와대에서 시계 제작이 언급된 시점은 그보다 늦은 8월 3일이었다. 당시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수요가 있어 (박근혜) 시계를 준비하기로 했다. 제작 준비가 많이 된 걸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당시 시계 제작 발표 시점, 실제 처음 선물된 시점, 김 대표가 시계를 요청했다는 시점 등을 감안할 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도 “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없고 구매한 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 수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표는 “저는 2012년 선거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 박 전 대통령도 알고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며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 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이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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