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의미 없어”… 최민희 “너무 아파서 하는 말”

국민일보

尹 “지지율 의미 없어”… 최민희 “너무 아파서 하는 말”

입력 2022-07-05 05:23 수정 2022-07-05 10:0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정수행 평가에서 2주 연속 ‘긍정’보다 ‘부정’이 더 높게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나자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 가운데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너무 기분이 나빠서, 너무나 아파서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날을 세웠다.

4일 KBS 1TV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는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얼마나 신경이 쓰이면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하겠나. 정말 지지율에 신경 안 썼으면 이런 말 안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은) 별로 의미가 없다”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이니,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정치인은 누구든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는 존재인 건 분명하다”면서 “근데 ‘지지율 별로 신경 안 쓴다’ ‘국민만 생각한다’ 이게 형용 모순이다. 지지율을 결정하는 게 국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형용 모순이 나오는 이유도 너무 기분이 나빠서, 너무나 아파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며 “‘지지율 신경 안 쓴다’라고 표현하는 저 태도가 국민이 보시기에, 특히 걱정하는 보수층 지지자들이 보시기에 ‘왜 저러지?’ ‘이게 혹시 오만하게 비치면 어쩌지?’ 이렇게 걱정할 반응이었다”고 비판했다.

함께 출연한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지율을) 설마 신경 안 쓰겠나. 실제로는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해서 불안정한 모습이나 어떤 국정의 기조가 계속 흔들리거나 눈치 보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보수층 지지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제 정권 초기니까 일단 지켜보면서 많이 믿어주고 좀 밀어주자는 것”이라며 “최소한 6개월 정도 지난 다음에 어떤 평가를 해야지, 성과도 나오기 전에 너무 성급하게 평가를 하고 비판을 하고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따라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객관적 조건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반면 최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세계 경제가 어렵다. 그런데 근본적 대책은 없다’ 이런 얘기 한 게 지금까지 돌아다니고 있다”며 “집권 초기에 정부 여당이 국민께 ‘경제 위기가 이렇게 와도 우리는 ABC로 돌파하겠다’ 이런 걸 기대하는 건데 그 부분이 미흡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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