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태아부지’ 논란의 SNS 계정, 팔기까지? 또 ‘시끌’

국민일보

‘경태아부지’ 논란의 SNS 계정, 팔기까지? 또 ‘시끌’

입력 2022-07-05 11:47 수정 2022-07-05 13:17
'경태 아부지'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견과 함께 택배 일을 하며 유명세를 얻었다가 후원금 ‘먹튀’ 의혹 논란에 휩싸였던 택배기사 A씨(일명 경태아부지)의 SNS 계정이 다시 열렸다. 논란 후 약 3개월 만이다.

지난 4월 후원금 횡령 의혹이 불거진 후 비공개로 전환됐던 A씨의 SNS 계정에 지난 4일 새로운 소개글과 게시물이 올라왔다. A씨의 SNS 계정은 팔로어가 20만명에 달한다.

새 계정 소개글은 “A씨의 계정을 매입한 사람”이라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이 계정으로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다. 수익은 강아지 보호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라며 “물건을 구매하시면 저에게 수익이 생기며, 기부는 필히 인증하겠다”고 적고, 쿠팡 링크도 함께 걸었다.

쿠팡 파트너스는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해 구매로 이어지면 매출액의 3%를 수수료로 주는 시스템이다. 파트너스로 활동하는 이들은 통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광고 링크를 걸어 구매로 이어지게 해 수익을 얻는다.

새 계정 주인으로 추정되는 소개글 작성자가 올린 제품은 강아지 장난감이었다. 그는 해당 제품을 홍보하는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A씨가 (나에게) 계정을 판매했다.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수익금을 강아지 보호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후원금 횡령 논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못 믿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계정 주인은 계정 매입 사실을 인증하고자, A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고, A씨에게 500만원을 이체한 화면도 공개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태다. 한 누리꾼은 “카톡이랑 이체 화면도 다 뻥 같다”면서 새 계정 주인이 A씨 같다는 의심을 내비쳤다. A씨가 계정을 팔아넘긴 척 또 다른 수익원을 찾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계정을 판 것이 사실이라도 부적절하다는 반응도 많다. 누리꾼들은 “논란이 된 계정을 사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 안 된다” “경태아부지 정말 뻔뻔하다, 계정도 팔아넘겼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A씨의 계정에 올라왔던 새 글은 모두 삭제됐고, 계정은 열린 지 하루 만인 5일 다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인 A씨는 택배견 ‘경태’ ‘태희’와 함께 택배 일을 하며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1월 CJ대한통운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했다. 경태는 지난 3월 카카오톡 이모티콘까지 출시될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A씨가 택배견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을 앓고 있다며 모금을 받은 뒤 후원금 모금 내역과 기부 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후원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4월에는 A씨가 일부 팬들에게 반려견 병원비 명목으로 돈을 빌린 뒤 돌연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하면서 그가 잠적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찰은 그를 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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