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중징계에 ‘이대남’ 부글···“탈당했다” 인증도

국민일보

이준석 중징계에 ‘이대남’ 부글···“탈당했다” 인증도

20대 중심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 징계 결정에 반발 여론 폭발
또 다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 당원 게시판 등은 찬반 양론 맞서

입력 2022-07-08 11:5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저녁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던 중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8일 이준석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린 것을 놓고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이대남’(20대 남성)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탈당 인증’을 올리는 등 집단행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20·30대 남성들이 주로 활동하는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이날 새벽 징계위 결론이 나온 뒤 수천개 글이 쏟아졌다. 펨코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드롬’을 일으킨 진원지로 꼽히는 커뮤니티기도 하다.

이날 펨코에 올라온 글 중에는 이 대표를 옹호하고 윤리위 결정을 성토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우리가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 “이래서 정치는 계파와 파벌이 있어야 한다” “대선 이긴 당 대표를 토사구팽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회원은 “수사 결과도 나지 않은 의혹 단계의 사안만으로 당 대표를 중징계하느냐”면서 “적극적으로 청년 민심을 대변하는 이 대표를 보며 국민의힘 당원이 됐는데 이젠 지지할 이유가 없다”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이 대표를 선거 전면에 내세워 청년 지지세를 결집하더니 쓸모가 없어지니 내치고 있다”며 “구태 윤핵관들이 당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분노했다.

“이 대표 때문에 가입한 당이니 탈당하겠다”거나 실제 탈당을 인증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반면 “당원투표 행위가 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면서 탈당은 자제하고 오히려 적극적 여론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보였다.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마찬가지로 남성 이용자가 많지만 30·40대가 중심인 커뮤니티 ‘MLB파크’(엠팍)에서도 이 대표 징계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토사구팽이 아니라 사필 귀정”이라며 징계 처분을 옹호하는 의견도 제기되며 공방이 오갔다.

이는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에 대한 옹호와 비방글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몸살을 앓았다.

이 대표는 20·30대 당원 지지세를 모아 여론전을 통한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 대표는 징계 결정이 나온 뒤 KBS라디오에 출연해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없다”며 불복 입장을 밝히고, SNS에는 온라인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한 달에 당비 1000원 납부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 국민의힘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자신에게 우호적인 젊은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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