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3주째 위축…집 살 사람 더 줄었다

국민일보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13주째 위축…집 살 사람 더 줄었다

입력 2022-08-05 11:19
지난 4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3주 연속 하락하며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로 인해 당분간 부동산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4.6으로 지난주(85.0)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8일 조사(83.2)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 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9일부터 이번주까지 1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선인 100 밑으로 처음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99.6)로, 이번주까지 38주 연속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은평·서대문구가 들어가 있는 서북권과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은 각각 78.0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비해 각각 0.6포인트, 0.9포인트 떨어졌다. 영등포·양천·강서·동작구 등이 속한 서남권도 지난주 89.7에서 이번주 89.4로 하락했다.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지난주까지 3주 연속 91.9를 유지하다가 이번주 91.6으로 0.3포인트 떨어졌다. 용산·종로·중구 등이 속한 도심권은 지난주 81.4에서 83.2로 1.8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내린 87.5를 기록했다. 경기(89.6→89.2)와 인천(87.4→87.2) 모두 지난주에 비해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며 1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북구가 0.16% 떨어졌고, 성북·도봉·노원·서대문구도 각각 0.15% 하락했다. 지난주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상승했던 서초구는 지난 3월 셋째 주 이후 20주 만에 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에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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